독일 출신 피아니스트이자 오르가니스트 막스 레거가, 함부르크에서 피아노 5중주 송어를 연주한 다음 날, 어떤 부인이 감사선물로 송어 5마리를 보냈습니다.. 막스 레거도 땡큐카드를 보냈습니다. “부인 송어 연주에 대한 감사 선물로 송어 5마리를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콘서트에서는 하이든의 황소 미뉴에트가 연주될 예정입니니다. 착오 없으시길 바라며……”
막스 레거는 송어를 받고 황당했을 겁니다. 그가 받고 싶었던 감사는 연주에 대한 피드백이었을 테니까요. 부인 역시 황소 2마리를 준비하라고 비꼬는 땡큐 카드를 읽으며, 막스 레거에게 실망했을 겁니다. 이처럼 감사를 잘못 표현하면, 감사 받는 사람은 황당함을 느끼고 감사하는 사람은 실망을 느낍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 감사를 잘못 표현하면, 하나님을 황당하게 만들고 우리도 실망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감사를 표현해야 할까요?
매주일 감사의 마음을 담은 헌금을 하나님께 드리면서 구약 시대 제사장처럼 정성을 다해 교회를 섬겨야 합니다. 예수님이 우리 대신 죄를 지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사실에 감격하는 마음 없이 돈만 헌금 바구니에 넣는다면, 하나님은 그 헌금을 감사로 받지 않을 겁니다. 의무적으로 하는 감사, 자신을 드러내려고 하는 생색용 감사, 인색한 감사를 하나님은 받지 않습니다. 헌금은 교회에 도네이션하는 것이 아닙니다. 구원자 예수님께 진심을 담아 감사하고, 하나님이 준비한 은혜를 받는 축복의 연결 고리입니다.
헌금생활을 제대로 하고 있는데도, 하나님이 은혜와 축복을 안주는 것 같아서 실망스럽다면, 봉사생활을 점검해봐야 합니다. 왜냐하면, 교회 봉사는 예수님의 피로 구원받은 사람 모두가 표현해야 되는 감사의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예수 믿는 성도는 제사장이 되어 교회를 세우는 일까지 해야 하나님이 인정하는 수준의 감사를 올려 드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온전한 감사는, 일이 잘 풀려서 평안할 때, 문제나 어려움이 해결됐을 때 감사하다고 말하면서, 헌금하고 봉사하는 것만 의미하지 않습니다. 각자에게 주어진 삶의 현장에서 말씀대로 살아서 받은 하나님의 은혜와 영적 체험까지 감사해야, 온전한 감사를 하는 겁니다. 우리 능력으로는 할 수 없지만 하나님의 도움으로 견디고, 의로운 길을 선택하고, 옛사람의 기질을 이긴 기적 같은 체험들을 하나님에게 보고해야 온전한 감사를 드린 겁니다.
온전한 감사를 할 수 있게 만드는 요인은, 좋은 환경과 남들보다 나은 조건이 아닙니다. 말씀과 기도로 거룩해지는 훈련을 계속헤서, 상식과 지식으로 이해가 안되도 말씀에 순종하며 살게 만드는 믿음입니다. 이런 믿음을 가진 사람들은, 상황에 따라 변하는 감사, 좋은 일이 생길 때 입으로만 하는 감사를 하지 않을 겁니다. 십자가 사랑에 감격해서 헌금하는 물질 감사, 십자가 사랑을 실천하는 봉사 감사, 믿음의 순종을 하나님께 드리는 열매 감사를 날마다 드릴 겁니다. 하나님의 주권을 신뢰하고 한결같이 온전한 감사를 하기 때문에, 강한 손으로 보호하는 능력의 하나님을 날마다 체험하고 또 감사하게 될 겁니다.
노래는 부를 때까지 노래가 아니고, 종은 울릴 때까지 종이 아닙니다. 사랑은 표현할 때까지 사랑이 아니고, 축복은 감사할 때까지 축복이 아닙니다. 각자 삶의 터전에서 믿음으로 반응해서 얻은 열매들까지 하나님께 드리지 않으면, 하나님이 받는 온전한 감사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온전한 감사를 한 사람에게만 당신이 준비해놓은 은혜와 복을 쏟아부어 주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