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으면 복이 온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웃음을 주는 유머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자신도 복을 받고 다른 사람도 복을 받게 해주는 탁월한 재주가 있는 사람이라고 주변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어느 정도의 유머 능력을 가지고 있나요? 유머에는 꽝이라고요? 걱정하지 마세요. 유머 능력보다 더 큰 복을 부르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믿음입니다. 우리가 좋은 믿음을 유지하면 유머 능력이 주는 것 하고는 비교할 수 없는 하나님의 놀라운 복을 누리며 살 수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연약해서 좋은 믿음을 계속 유지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최소한의 수준까지 우리의 믿음을 좀 끌어올리라고 말씀합니다. 그래야 믿는 사람이 받을 수 있는 복을 마음껏 누리며 살 수 있다고 말입니다.
세례 요한의 삶을 살펴보면서 하나님이 정한 베이직 믿음이 무엇인지 한 번 살펴보고 우리도 그렇게 되어 봅시다. 세례 요한은 여러 가지 면에서 예수님도 인정한 최고의 믿음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요한은 일단 아무도 따라갈 수 없는 최고 수준의 거룩한 삶을 하나님 앞에서 살았던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요한이 어떻게 살았길래 예수님이 그를 모든 사람들 중에 최고라고 칭찬했을까요? 요한은 낙타 털 옷을 입고 살았습니다. 왜 요한은 낙타 털옷을 입고 있었을까요? 사실 낙타 털옷은 요한만 입은 특별한 옷이 아니었습니다. 낙타 털옷은 당시에 모든 계층 사람들이 흔하게 입었던 평상복이었습니다. 이 말인즉, 요한은 상류층 사람들처럼, 폼나고 대접받는 옷을 입은 게 아니라 오히려 그들로부터 무시당하고 조롱당하는 옷을 입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요한이 예수님으로부터 최고 믿음을 가진 사람으로 인정받는 이유가 검소한 낙타털 옷을 입었기 때문임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럼 제가 왜 낙타 털옷을 말하는 것인가요? 그것은 진짜 이유가 세례 요한이 폼나는 옷을 입고 사람들에게 대접받는데 인생 목표를 두지 않았다는 점을 말하기 위해서입니다. 무엇보다도 그는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는 영혼을 살리는 일에 그의 인생 전체를 드리는 선지자였다는 점이 진짜 이유라는 것입니다. 우리도 요한이 낙타 털옷을 입은 것처럼 세상의 물질, 명예, 권세보다 영혼 섬기는 일을 위해 헌신하며 살 수 있을까요?
솔직히 우린 부족해서 요한이 보여준 최고 믿음을 가질 수도 없고 가진다 해도 계속 유지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하나님은 우리가 세상이 주는 모든 권리와 혜택을 포기하고 전도만 하면서 살수 없는 연약한 사람이라는 걸 잘 압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베이직 믿음을 정해주시고 최소한 이것만은 따라오길 원합니다. 그것은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않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믿음일까요? 그렇습니다. 우리는 죄인된 우리를 조건 없이 구원하기 위해 화목제물이 되신 하나님 아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의 은혜에 늘 감사하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모습 속에서 예수님의 십자가를 헛되게 하는 세상적인 언행을 조심하려는 노력하는 믿음입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못해서 죄를 지을 때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흘린 보혈을 의지해서 진심으로 회개하고 용서를 받는 믿음입니다. 나아가 세상에서 잘살아보겠다고 양심도 팔고, 믿음도 버리고, 의리마저 내팽개치는 파렴치하고 이기적인 인간이 되려는 믿음입니다. 이것이 베이직 믿음입니다. 우리 모두 예수그리스도로 옷 입고 육신의 일을 위해 헛수고하지 않는 최소한의 수준까지 믿음을 끌어 올려서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마음껏 누리는 행복한 성도가 되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