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
순간의 실수가 평생을 좌우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실수를 하면 손해를 보기 때문에 생긴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순간 순간 실수를 하고 손해를 봅니다. 실수를 해도 손해를 안보는 방법은 없을까요? 성경을 보면 한 번의 실수 때문에 본인은 물론이고 후손들까지 나병에 걸려버린 사람이 있습니다. 선지자 엘리사의 사환이었던 게하시입니다. 게하시는 아람의 군대장관인 나아만에게서 받은 은 두 달란트와 옷 두 벌을 스승인 엘리사 몰래 자기 집에 감추는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하지만 이 사실을 이미 알고 있는 엘리사가 게하시와 그 후손에게 나병이 걸릴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엘리사의 예언대로 게하시와 그 후손이 나병이 걸렸습니다. 이 실수 때문에 게하시와 그의 후손은 나병 환자가 되는 손해를 입었습니다. 이 실수 때문에 게하시 가문은 사람들에게 손가락질을 받으며 고통스럽게 사는 손해를 입었습니다. 게하시는, 치료비를 주고 싶어하는 나아만을 찾아가서 은 두 달란트와 옷 두벌만 받아왔을 뿐입니다. 게하시가 거짓말을 하기는 했지만, 사람을 죽인 것도 아니고 판단을 잘못해서 실수를 저질렀을 뿐입니다. 그런데, 왜 하나님은 게하시에게 이런 큰 벌을 내린 걸까요? 우리가 보기엔 그렇게 심한 실수도 아닌데 말입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손해를 입히는 실수와 사람들을 모독하는 죄는 모두 다 용서를 받을 수 있다’고 말씀했습니다. 그런데 성령을 모독하는 것은 용서받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성령을 모독하는 것이 어떤 죄일까요? 하나님이 하는 일을 막는 걸까요? 그래서, 게하시와 그 후손들이 나병에 걸리는 벌을 받은 걸까요? 만약 그렇다면, 하나님이 일하는 교회에서 문제를 만들고 교회를 깨뜨리는 사람은 모두 다 나병에 걸려야 합니다. 진심으로 하나님의 일에 헌신하는 사역자를 괴롭히고, 자기 마음대로 교회를 휘젓는 사람은 가문이 망하는 벌을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일을 해도 어떤 사람들은 벌을 안받고 멀쩡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예수님이 말씀한 성령을 모독하는 것이, 단순히 교회에 문제를 일으키고 사역자를 괴롭히는 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럼 뭐냐고요? 성령님이 우리의 무엇을 돕죠? 연약함을 돕습니다. 성령님은 우리가 실수를 하거나 죄를 지으면, 회개하도록 말씀이나 환경이나 사람을 통해서 잘못을 깨닫게 만듭니다. 성령님이 실수와 죄를 가르쳐주는데도 우리가 회개 기도를 안하면, 성령님이 탄식하면서 우리가 회개할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를 합니다. 그런데도 우리가 끝까지 회개하지 않으면 성령이 우리를 위하여 한 모든 일을 모독하는 거겠죠? 그러므로, ‘성령을 모독하는 것’은 성령님이 탄식하면서까지 우리를 위해 일하는데도 끝까지 회개하지 않는 죄를 뜻합니다. 하나님은 설령 우리가 사람을 죽이는 큰 죄를 저질렀어도, 예수님 우편 강도처럼 회개하면 다 용서해주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이 하는 일을 훼방했는데도 벌을 안받는 사람은 성령님이 시키는 대로 순종해서 회개했거나 아니면 하나님이 성령님의 간구를 듣고, 그 사람에게 회개할 시간을 더 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 기회마저 놓치면 결코 사함을 못 받습니다. 게하시는 나아만에게서 은과 옷을 받을 때 그것을 말리는 성령님의 도우심을 무시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나병에 걸리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게하시는 나병이 걸린 후, 계속되는 아람의 공격으로 이스라엘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하나님이 나병에 걸린 게하시에게 당신의 능력으로 아람 군사들이 도망갔다고 이스라엘에 알려줘서, 굶고 있는 백성과 나라를 구할 수 있는 기회를 줬습니다. 게하시는, 자신의 실수를 회개하고, 기쁜 소식을 전하러 사마리아 성으로 찾아갔습니다. 게하시는 무시당하고 어려움을 당하면서도 회개하고 돌이켜 하나님이 기뻐하는 일을 했습니다. 그래서 게하시는 왕이 인정하는 존귀한 사람이 되어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도 실수 안하고 사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거의 매일 크고 작은 실수를 저지르며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작은 실수는 별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잊어버립니다. 반대로 큰 실수는 문제가 더 커질까봐 두려워서, 실수했다는 걸 인정하지 않고 살고 있습니다. 실수한 게 부끄럽고, 자존심 상할까봐 두려워서 실수를 모르는 척 피하며 살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계속 살면 문제 없이 평탄하게 살 수 있을까요? 얼마 동안은 살 수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인생이 꼬여서 큰 손해를 볼 것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회개하기만 하면, 회개한 뒤에 생기는 모든 어려움은 하나님이 가장 좋은 때에 가장 좋은 방법으로 반드시 해결해 줍니다. 실수를 했을 때 손해 보지 않는 방법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흘린 피를 믿고 회개하고 돌이켜서 성령님이 시키는 착한 일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과거에 어떤 큰 실수를 했더라도 회개하고 돌이켜 십자가 피로 작은 실수들을 지우며 예수님과 함께 살아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