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알
영국에서 매주 발행되는 잡지 ‘이코노미스트’는 정치 경제,
사회, 교육, 의료 환경을 평가해서,
2021년 코로나 시대에 살기 좋은 도시 Top 10 랭킹을 발표했다고 합니다.
앞으로는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까지 많이 생길 텐데, 10위 안에 든 도시에 사는
사람이 부럽나요? 전혀 부러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10위 안에 든 도시보다
더 안전한 곳이 있거든요. 사실 전염병 없는 도시에 살고 있어도, 하나님이
안 지켜주면 사고를 당해 죽거나 병에 걸려 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구원자로 믿고 하나님 자녀가
됐습니다. 하나님은 당신 자녀인 우리를 죽을 때까지 보호해주고, 필요한
은혜를 베풀어줍니다. 따라서 우리는 모든 것이 풍부하고 안전한 환경에 사는 사람을 부러워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조금 더 풍족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살려고 일에 매달려서 정신없이 살 이유가 없습니다. 현재 우리가 사는 환경이 나빠도 불안해하거나 슬퍼할 이유가 없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이 허락한
바운더리 안에서 살기만 하면 어떤 상황에 살고 있어도 하나님이 때를 따라 베풀어주는 은혜를 받으며 행복하게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의 조카 롯은 소돔과 고모라가 멸망할 때 하나님이 그의 가족을 구원해 줍니다. 이 때 하나님은 그들이 산으로 피하라고 말하지만 롯 가족은 소알이라는 작은 도시로 가서 살겠다고 요청합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요청을 거절하지 않고 허락해 줍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허락은 소알이 도피하기에
적당한 곳이라서 허락해 준 것이 아닙니다. 단지 소알에서 하나님의 뜻 안에서 살 것을 바라고 허락해 준 것입니다.
그러니까 소알은 죽을 운명이던 롯 가족이 아브라함 때문에 구원받고 새로이 살게된 은혜의 장소이지만 하나님이 허락한 성안에서 하나님이
주는 은혜를 받으며 살아야 하는 장소입니다. 따라서, 오늘날 소알은 죽을 운명이던 사람이 예수님 때문에 구원받은
후에, 하나님이 허락한 바운더리 안에서 하나님이 주는 은혜에 만족하며 사는 상태를 상징합니다.
성경에서 산은 어떤 곳을 상징할까요? 아브라함이, 어디서 독자 이삭을 하나님께 번제물로 드리려고 했죠? 모리아산. 모세가 하나님 음성을 듣고 십계명을 받은 곳이 어디죠? 시내산.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시기 전에 땀이 피가 되도록 기도하신 곳이 어디죠? 감람산.
성경에서 산은 모든 생각과 형편을 내려놓고 오직 하나님만 만나는 상태를 상징합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은 예수 믿고 구원받은 성도가 자기 생각과 모든 세상적인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만 만나며 살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세상에 발붙이고 사는 우리는 사실
모든 걸 내려놓고 하나님만 만나며 사는 걸 힘들어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롯이 소알에 살도록 허락해줬던 것처럼,
우리도 소알에서 살 수 있도록 허락해줬습니다. 소알에 사는 것이 어떻게 사는 거냐고요?
소알에 사는 것은, 세상에 살지만 하나님이 허락하는 바운더리 안에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허락하는 바운더리가 뭐냐고요? 하나님은 예수 믿는 우리에게,
세상에서 예수 안믿는 사람들과 어울리며 살아서 혹 죄를 짓더라도, 예수님의 이름으로
회개하면서 살라는 바운더리를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세상이 주는 혜택과 즐거움을 잠깐 즐기더라도,
항상 당신을 예배하고 당신 말씀에 순종하며 살라는 바운더리를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돈과 쾌락과 명예를 쫓아다니지 말고, 당신이 때를 따라 주는 모든 은혜에 만족하며 살라는 바운더리를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세상이 위험하게 변해도, ‘내 바운더리 안에 사는 사람을 보호해주고 가장 좋은 길로 안전한 길로 인도해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이 약속을 믿고, 하나님이
허락하신 바운더리 안에서 만족하며 사는 사람은 어떤 위험한 환경에서 살고 있어도 안전하게 살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 안에서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 우리에게 생기는 모든 환경은, 하나님이 합력하여 좋은
것을 이루기 위해 일하는 과정입니다. 그러니까 세상에 안전한 곳이 있는 게 아니라, 하나님이 허락한 바운더리 안에 살면 하나님이 우리를 모든 상황에서 안전하게 지켜주고 복을 줍니다. 그러니 먹고 사는 일에 모든 에너지를 쓰지 말고, 하나님을 예배하고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일에 열심을 내서, 하나님의 바운더리 안에 삽시다. 전염병과 기후 변화
때문에 세상이 위험해질까봐 두려움에 떨지 말고, 썩은 세상을 보며 진노하는 하나님을 기억하고 각자의 죄를
회개해서 하나님의 바운더리 안에 머뭅시다. 생각대로 일이 안 풀리고 사방에서 문제가 터지면,
하나님을 원망하지 말고 합력해서 선을 이루어 줄 하나님을 기다리며 하나님이 허락하신 바운더리를 떠나지 맙시다.
하나님이 작게 주면 조금 먹으며 살고, 하나님이 많이 주면 이웃들과 나눠서 먹으며
삽시다. 하나님이 낮추면 겸손하게 인내하고 하나님이 높여주면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감사해 봅시다.
그러면 어떤 상황에 살아도 믿음을 지키고 안전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