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마음에 맞는 사람?
예수 믿는 성도와 안 맞는 것들이 마음에 들어있는 성도는 하나님께 사랑을 못 받습니다. 예수 믿는 성도의
마음에 있으면 안 되는 게 뭘까요?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사울 왕의 모습을 통해 살펴보면 됩니다.
사울은 백성들의 요구에 따라 하나님이 사사 대신 친히 세우신 이스라엘의 초대 왕입니다. 그는 왕으로 세움을 받을 때 성령이 충만하였고, 예언의 능력도 받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이스라엘에서 가장 용모가 뛰어난 사람이었습니다. 즉, 사울은 외모도, 성격도, 능력도 이스라엘에서 가장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사울은 모든 면에서 완벽한 왕이었습니다. 그런데 사울의
인생은 그가 왕이 된 지 겨우 2년 후부터 완전 뒤바뀌게 됩니다. 여호와의
영이 사울에게서 떠나고 여호와께서 부리시는 악령, 즉 사탄으로부터 괴로움을 당하게 됩니다. 그 이유는 사울이 그의 마음 안에 뭔가를 넣었기 때문입니다. 도대체 사울이 그의 마음에 뭘
넣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그의 인생을 완전히 망쳐버린 걸까요? 그것은 사울이 블레셋과의 전쟁에 ‘내가 사무엘 대신 제사를 드려서라도 블레셋을 꼭 이겨야겠다’고 생각하고 직접 제사를 드렸기 때문입니다.
사울이 제사를 끝내자 마자 사무엘이 와서는 사울 왕을 “망령되이 행하였다”며 심히 책망 합니다. 한 마디로 사무엘은 사울에게 “당신은 하나님을 믿는 성도와 안 맞는 것들을 마음에 가득 넣었어. 당신의 마음에 하나님을 믿는
성도와 안 맞는 것들이 있기 때문에 악한 영이 당신을 갖고 놀게 됐어. 하나님은, 악한 영에게 지배 받으며 사는 사람을 사랑해주지 않아. 당신이, 하나님 믿는 성도와 안 맞는 것들을 마음에서 계속 안 빼내면, 하나님은 당신을 버리고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람을 왕으로 세울 거야”라고 한 것입니다. 그럼,
왜 사울은 사무엘을 기다리지 못하고 자신이 제사를 드린 것일까요? 사울이 사무엘
대신 제사를 드린 첫 번째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이 사울을 버리고 흩어졌기 때문입니다. 사울은 겁에 질린 이스라엘 백성이 자신을 배신할까봐 미리 염려했던 것입니다. 즉,
사울은 현재의 상황만 보고 이스라엘이 블레셋에게 당장 망할까봐 불안해했던 것입니다. 사울은 사실 아무 것도 염려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사울은 그의 마음에 염려가 들어왔을 때,
전쟁은 여호와께 있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고 염려를 마음 밖으로 쫓아냈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사울은 스스로 염려를 점점 더 키워 불안해지는 바람에 악한 영에게 그만 속아서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은 제사를 드리고 만 것입니다.
염려는 믿음을 찌그러뜨려서 하나님을 믿는 성도의 인생을 망치게 하는 악한 영의 무기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사무엘이 약속한 7일 안에 안 왔기
때문입니다. 이 말은 사울이 자신이 생각한 시간에 아무 일도 안 생기자 하나님을 덜컥 의심했다는 것입니다.
사울은 하나님을 믿었지만 막상 어려운 현실에 부딪치자 하나님을 불신했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사울은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에 대해 확실히 알지도 못한 채 믿는다고 착각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누구든지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의 말씀에 순종하는 믿음을 가진 사람에게는 반드시 약속을 지키시는 신실한 분입니다. 그러나
사울은 이 사실을 모르고 사무엘이 오지 않자 하나님을 의심한 나머지 악한 영에게 속아 제사를 드리고
만 것입니다. 사실 우리 모두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믿음이 있다고 생각하고 신앙생활을 합니다.
평상시에는 우리 모두 믿음이 굳건해 보입니다. 하지만 대다수 사람들의 신앙이 무너지는 결정적인 이유는 하나님에 대해 잘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조그만 어려움을 당해도 쉽게 하나님을 의심하게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말씀을 통해 바로 알고 그 은혜를 직접 경험하는 것이 우리 신앙생활에 너무나 중요한 것입니다. 세
번째 이유는, 블레셋 사람들이 그를 죽이러 온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 말은 사울이 조급한 마음에 일을 서두르다 망치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조급함은 상황을 현재
보다 더 크게 부풀려서 생각하게 함으로 잘못된 선택을 하게 만드는 속성이 있습니다. 사울은 사무엘이
7일 만에 오지 않자 속이 엄청 탔을 것입니다. 충분히 이해는 됩니다.
그러나 그럴 수록 더 그에게 인내심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사울은 그의 조급함 때문에
결국 악한 영에 속고 만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마음보다 사탄의 마음에 맞는 사람이었습니다.
때때로 인간의 조급함은 하나님이 때에 맞추어 천천히 이루어 주시는 일을 그르치게 하는 원인을 제공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요즘,
계속되는 코로나 여파로 사울처럼 우리도 때로는 마음에 내일 일을 염려하고, 하나님을
의심하고, 조급해 하는 일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럴 수록 우리 모두
잠잠히 하나님이 하실 일들을 소망하며 그분을 신뢰하고, 그분의 도우심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람이
됩시다. 그러면 결국 우리의 입술로 신실하신 하나님을 찬양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