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어떤 사람에게 복을 주실까요? 우리가 가진 것을 다른 사람들의 것과 비교하고 그들을 비방한다고 해서 우리에게 복을 더 주실까요? 아닙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마음에 맞는 사람에게 복을 주십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이 질문의 답을 구약의 한 사건을 통해 찾아봅시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하나님이 약속한 축복의 땅, 가나안을 향해 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모세가 구스 여자를 아내로 삼습니다. 구스 여자는 아프리카 지역 에디오피아에 흩어져 살던 여자로 이방인입니다. 모세가 이 여자와 결혼하자 누나 미리암과 형 아론이 모세를 비방합니다. 이때 하나님도 두 사람의 말을 듣고 모세를 야단쳤을까요? 하나님은 오히려 미리암과 아론을 야단칩니다. 하나님은 왜 모세는 야단을 안치고 미리암과 아론만 야단쳤을까요? 그것은 미리암과 아론이 모세와 자신들을 비교하고 불공평하게 대우한 하나님께 마음 속으로 불만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아론이 어떤 사람인가요?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를 총책임지는 대제사장이요 모세의 형입니다. 미리암은 어떤 사람일까요? 갈대상자에 담긴 아기 모세를 애굽 공주에게 보낸 모세 누나입니다. 애굽에서 백성을 구원해내는 하나님의 계획에 제일 먼저 사용된 특별한 사람입니다. 똫ㄴ 백성을 리드하는 여자 선지자입니다. 그러니까 아론과 미리암도 사실 모세처럼 하나님의 큰 은혜를 받은 하나님의 종들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중요한 순간에는 항상 모세만 따로 불러서 말씀했습니다. 십계명을 줄 때도 하나님은 모세만 따로 시내산에 올라오라고 말씀했습니다. 때문에 평소 미리암과 아론은 모세만 특별 취급하는 하나님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던 차에 모세가 이스라엘 여자와 결혼을 안하고, 이방 여자와 결혼을 한 것입니다. 그래서 미리암과 아론은 모세가 죄를 지은 건 아니지만 ‘이스라엘 지도자가 동족여자와 결혼해야 모양새가 좋은데 왜 이방여자와 결혼했냐’고 비방한 것입니다. ‘우리도 모세만큼 의롭고 거룩한데 하나님은 왜 모세만 특별 대우하느냐’고 하나님께 사실상 불만을 표현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미리암과 아론을 야단친 이유는 이들이 모세와 비교해서 하나님이 그들 각자에게 준 은혜를 잊어버리고 감사를 안했기 때문입니다. 또 그들이 생각하는대로 하나님이 움직이지 않는다고, 하나님께 원망하는 마음을 가졌기 때문에 야단을 친 것입니다. 그런데 미리암과 아론이 이 사건으로 트집잡을 때 모세는 어떻게 했을까요? ‘나는 잘못한 게 없는데 왜 남도 아닌 누나와 형이 나를 공격하게 만드냐’고 하나님께 섭섭한 마음을 가졌을까요? 아닙니다. 모세는 인간적 방법으로 이 문제를 풀려고 발버둥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합력해서 선을 이뤄줄 때까지 변명도 안했습니다.
하나님이 그에게 준 은혜만 생각하면서 하나님이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모세를 온유한 사람으로 인정했습니다. 모세처럼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람이 되려면 다른 사람들과 나를 비교하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과 나를 비교하는 순간부터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은혜는 안 보이고 다른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은 복만 보이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사람들과 나를 비교하는 순간부터,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은 사라지고 “하나님은 불공평하다, 하나님께 섭섭하다.”는 생각이 영혼을 뒤집어놓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이 적게 주든 많이 주든 범사에 감사하는 사람에게 복을 줍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형편이 안좋아도 앞으로 하나님이 인도할 미래를 기대하면서 기쁘게 사는 사람에게 복을 줍니다. 이해 안되는 문제들이 터져도 입으로 방정 떨지 않고 온유하게 기다리는 사람에게 복을 줍니다.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면서 우울해하고 섭섭해하는 사람은 하나님이 정신 차리라고 엉덩이를 걷어찰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준비해놓은 모든 것은, 우리가 확인할 수 없고 상상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는 조건과 환경이 정말 마음에 안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예비해놓은 모든 것이 우리에게 가장 필요하고, 우리에게 가장 좋고 우리와 우리 가정, 우리 교회를 살리는 최상의 은혜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에게 어떤 일이 생겨도 “왜 이런 일이 생기게 했냐?”고 하나님께 따질 필요가 없습니다. ‘어떻게 할까요”라고 물으며 하나님이 합력해서 선을 이뤄줄 때까지 범사에 감사하면서 묵묵히 주어진 일만 하면 됩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너도 모세처럼 온유하구나, 나의 집에 충성하는 자녀구나”라고 칭찬하면서 반드시 합당한 복과 은혜를 베풀어 줄 것입니다. ‘왜’는 비교와 불평과 하나님의 진노를 낳지만, ‘어떻게’는 기대와 감사와 기적을 낳습니다. 지금 내게 준 은혜에 감사하며 삽시다. 감사는 우리 영혼을 살리는 최고의 보약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