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반대말은 뭘까요? 흔히 말하는 불행일까요? 하지만 좀더 수준 높게 대답한다면 불만이랍니다. 그럼 성실의 반대말은 뭘까요? 게으름? 교만이랍니다 성공의 반대말은 뭘까요? 실패? 포기랍니다. 그럼, 믿음의 반대말은 뭘까? 불신? 이 질문의 답을 예수님의 제자들의 모습을 통해 한 번 찾아봅시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이 기적을 베풀 때 항상 옆에서 지켜봤습니다. 심지어 본인들이 기적을 직접 체험도 했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다니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귀가 따갑도록 반복해서 들었습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자신들이 어려운 문제 앞에 직면할 땐 그만 마음이 둔해져 예수님을 찾지 않거나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현실적으로 불가능해’라고 포기하고, 혼자 문제를 해결해보려고 발버둥쳤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문제를 만났을 때, 예전에 배웠던 하나님의 말씀과 직접 체험 학습했던 신앙적인 경험을 떠올리지 않고 먼저 머리로만 계산을 했기 때문입니다. 정말인지 확인해 볼까요? 오병이어의 기적 사건 아시죠?
1만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너희가 먹을 걸 주라, 너희가 나누어 주라’고,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시켰을 때, 그 이전에 예수님이 죽은 사람들도 살린 장면을 제자들이 기억했나요? 안했습니다. 제자들은 당장 뭘 계산했죠? 음식을 사는 데 필요한 돈계산을 했습니다. 빈 들에서 마을까지 거리도 계산했습니다. 제자들이 9시간 이상 갈릴리바다에서 회오리 바람과 싸울 때 바다의 신, 얌을 이긴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을 떠올렸나요? 안 떠올렸습니다. 어떻게 해야 자신들이 회오리바람을 이기고 갈 수 있지만을 계산하고 있었습니다. 제자들의 계산이 맞았나요? 틀렸습니다. 왜냐하면 제자들 뇌에 저장된 지식은 100%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거대한 우주공간에 먼지 같은 존재로 살고 있는 제자들 뇌에 이해할 수 없는 다양한 상황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1초 후에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는 제자들이 그들을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는 예수님의 깊은 뜻을 계산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지혜롭습니다. 하나님의 약하심이 사람보다 강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제를 만나면 먼저 예전에 배웠던 하나님 말씀과 직접 체험 학습했던 경험을 떠올려야 합니다. 그런 다음, 머리 속을 휘젓고 다니는 현실 계산기를 빨리 박살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열심히 현실 계산기를 두드려도, 답이 안나오는 문제가 많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완벽하게 계산해도 계산을 뒤엎는 사건 하나만 생기면 인생이 꼬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계산으론 인생이 완전히 망하는 문제가 생긴 것 같아도, 그 문제를 이용해서 우리의 인생을 가장 행복하게 바꿀 수 있는 분이 하나님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현실은 어떤 가요? 무슨 뜻인지 알겠는데, 막상 깜깜한 터널 안에 갇힌 것처럼 답답한 상황에 빠지면, 예전에 배웠던 말씀도 안떠오르죠? 계획했던 일이 틀어져 앞으로 폼나게 살거라는 희망이 사라지면, 현실 계산기를 박살내기 더 어렵죠? 혼자 힘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눈 앞에 쌓이면, 모든 게 귀찮아지고 믿음도 던져버리고 싶죠? 당연합니다. 예수님도 우리가 제자들처럼 몇시간 전에 경험한 기적도 까먹고, 현실 계산기를 두드려대는 연약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잘 압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말씀이나 환경이나 주변사람들을 통해 현실 계산기를 버리고 믿음을 가지라고 힌트를 주는 것입니다. 이럴 때 믿음으로 반응하기만 하면,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는 기적을 체험하게 된답니다. 물론 안 쉬운 줄 알아요. 하지만, 당면한 문제 앞에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 가장 믿을 만한 방법은 오직 주님을 의지하는 믿음 밖에 없습니다.
믿음은 우리가 계산한대로 예수님이 도와줄 거라고 믿는 신념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우리가 세상에서 폼나게 인정받으며 살게 도와주려고 존재하는 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우리 믿음이 천국에 들어가는 날까지 흔들리지 않게 시험하고, 시험을 이긴 사람에게 상을 주시는 구원자, 메시아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믿음은 예수님이 우리를 힘든 상황으로 몰고가고, 이해 안되는 일을 시켜도 우리를 best way로 인도하고 있다고 전적으로 믿으면서 사는 것입니다. 도저히 안풀릴 것 같은 일들이 겹쳐 일어나서 염려와 두려움이 몰려올 때, 인간적 경험과 현재상태를 계산하지 않고 문제들을 예수님께 내려놓는 것입니다. 기도해도 예수님이 반응을 안하는 괴로운 시간을 보내게 될 때, 예수님을 의심하지 않고, 오히려 자기 믿음을 체크하고 강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믿음의 반대말이 뭘까요? 불신? 아닙니다. 바로 현실계산입니다. 힘들어도, 현실 계산기를 박살내는 사람만이 하나님이 베푸시는 기적을 체험하는 믿음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