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든이 작곡한 교향곡 45번 4악장을 다니엘 바렌보임이 지휘한 동영상을 보면, 연주자들이 연주 도중에 자리를 뜨고, 지휘자가 당황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왜 연주자들이 연주 중간에 자리를 떴는지 아십니까? 자기 할 일을 다 끝내서입니다. 고별이라는 제목의 이 곡은, 에스테르하지 가문 후작 집에서 작곡하고 연주하는 일을 하던 하이든이, 일부러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썼던 곡입니다. 그 메시지는, 이젠 일 좀 그만하고, 휴가 보내주세요입니다.
어떻게 그것을 알 수 있냐고요? 곡 처음에는 모든 악기가 빠르게 연주를 합니다. 하이든과 연주 단원들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묘사했습니다. 그러나, 중간부터 곡은 느리게 변합니다. 정해진 기간보다 두 달이나 더 일하고 있는 연주단원들이 지쳐있다는 걸 표현했지요. 곡이 진행되면서, 악기는 하나 둘씩 사라집니다. 이대로 계속하면 단원들이 일을 그만두고, 하이든 혼자만 남게 될 거라고 경고하고 있는 겁니다.
고별이란 곡에, 하이든이 휴가 보내달라는 메시지를 넣었던 것처럼 예수님 인생에도 하나님은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넣어 놓았습니다. 예수의 탄생은 틀림 없는 축복이 맞단다. 그러나, 예수 탄생은 내가 구원 역사를 시작하는 첫 단계에 불과하단다. 예수의 인생 전체에 담긴 나의 메시지는 왕으로 축하받는 아기가 아니라, 십자가에서 사람들의 죄를 대신 지고 죽을 구원자란다. 이제부터 너희가 해야할 일은 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일이 아니라, 구원자 예수가 하는 말에 순종하며 사는 거란다. 예수가 말하는 거룩한 삶과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 더 너의 삶의 무게를 두고 살아야 하는 거란다.
예수님의 진짜 생일은 12월 25일이 아닙니다. 성경에는, 예수가 언제 태어났는지에 대한 기록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우리가 예수가 태어난 날에 집중하지 말고,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은 사건을 더 기념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왕으로 온 예수님만 생각하며 기뻐하지 말고, 우리 죄를 위해 죽은 예수의 피를 기억하며 회개하기를 하나님은 진심으로 바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예수님의 진짜 생일도 아닌 12월 25일에 예배를 드려야 할까요? 세상 사람들이 예수님 생일을 파티로 즐기며 메리 크리스마스를 외칠 때, 예수 믿는 진짜 성도는 하나님을 경외한다는 증거로 감사예배를 올려드렸으면 해서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들뜬 분위기 속에서 즐겁게 노는 날, 하나님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다짐하는 우리의 아름다운 모습을 하나님께 보여드리고 싶어서입니다. 지금은 마음 놓고 즐길 때가 아니라 은혜 받고 회개해서 구원 받을 때라는 걸 세상 사람들에게 선포하기 위해입니다.
성경은 예수님 탄생이 세상 모든 사람에게가 아니라, 하나님이 기뻐하는 사람들에게만 평화가 된다고 말씀합니다.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모든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하는 몇몇 사람만 평화를 누린다는 뜻이지요. 크리스마스가 모두에게 기쁨의 날이라고 말하는 사탄의 사탕발림에 넘어가선 안됩니다. 날짜도 안맞는 예수님 생일을 지키느라, 시간과 돈을 쓰는 것도 자제해야 됩니다. 산타가 굴뚝으로 들어온다고 양말을 거는 아이들에게, 산타는 하나님이 예수님 전체 인생에 넣어둔 진짜 메시지를 감추기 위한 사탄의 교묘한 술수라고 가르쳐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들이 올바른 하나님의 메시지를 발견하고, 구원과 평화를 얻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