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씨앗
이탈리아 시인인 단테가 쓴 유명한
책, 신곡에는 인간을 불행하게 만드는 죄의 씨앗 7개가 나옵니다. 그것들은 성적 욕구, 교만, 게으름, 과식, 질투, 탐욕, 분노입니다. 이런 죄의 씨앗들이 자라게 내버려두면, 인간도, 세상도 불행해집니다. 그런데, 우리 중에 죄의 씨앗들이 자라게 돕는 죄를 짓고 있는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일까요? 사무엘은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범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기도하기를 쉬는
것’이 죄일까요? 죄입니다.
사무엘이 말한 ‘기도하기를 쉬는 죄’는 ‘매일 기도하지 않는 사람이 모두 죄를 짓는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사무엘은 제사장으로서 백성들을 대신하여 기도할 책임이 있었습니다. 여기서
기도한다는 것은 매일 기도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하나님이 요구하실 때, 또는 본인이 필요를 느낄 때 기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이럴 때 기도를 하지 않는다면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범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제사장이 아닌데 왜 기도하기를 쉬면 죄를 짓는 것인가요? 베드로는
하나님이 예수 믿고 구원받은 사람들을 왕같은 제사장으로 세웠다고 했습니다. 물론 베드로는 오늘날 성도들이
구약의 제사장이 되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베드로는
예수 믿는 사람은 제사장같은 역할을 해야할 책임이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성도를 제사장으로
세우신 이유가 죄인을 구원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세상에 전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럼, 우리는 누구를 위해 무엇을 기도해야 하나요? 바울은 디모데에게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간구를 하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위하여’는 ‘대신하여’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은 세상 모든 인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디모데의 가족, 교회 성도, 이웃, 나라와 지도자들’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바울의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예수 믿는 우리에게더 주신 말씀임을 믿기 때문에 우리 역시 내 가족, 믿음의
지체들, 이웃들, 나라와 지도자들을 위해 대신 기도해야 합니다. 어떻게 기도해야 하냐구요? 간구,
기도, 도고, 감사하라고 말씀합니다. 네 가지 모두 일반적으로 기도라고 보면 됩니다. 그러나 원어의 의미를
보면 각각 조금씩 의미가 다른 기도입니다. 먼저 간구로 번역된 헬라어 ‘데에세이스’는,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부탁하는 기도입니다. 따라서 예수 믿는 사람은
가족과 교회 식구들과 이웃들이 기도를 부탁하면, 그들의 기도제목을 놓고 간구해야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안 범한 것입니다. 누가 기도 부탁을 하면 마치 내 기도인 것처럼 책임감을 가지고 기도하나요? 그렇다면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안 범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누가 기도를 부탁할 때 ‘기도하겠다’고 말만 하고 기도를 안하면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범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누가 우리에게 기도부탁을 했다’는 건, 하나님이 우리에게 ‘그 사람을 위해 간구하라’고 명령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기도부탁을 받고도 기도 안하면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는 ‘게으름의 씨앗’이 자라게 돕는 죄를 짓는
것입니다.
두번째, ‘기도’로 번역된 헬라어 ‘프로슈카스’는 ‘하나님
뜻에 순종하도록 믿음을 지켜달라’는 기도를 뜻합니다. 따라서
예수 믿는 사람은, 가족과 교회 식구들과 이웃들의 믿음을 지켜달라고 간절히 기도해야 합니다. 가족과 교회 식구들과 이웃들이 믿음에서 떠나 죄를 짓고 있을 때, 우리가
그들을 위해 기도 안하면 하나님은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범하고 있다’고
우리를 책망하실 겁니다. 만약 가족과 교회 식구들과 이웃들의 믿음이 흔를리는 걸 보면서도 모른 채 그들을
위해 기도 안 한다면,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범하고 있는
것입니다. 도고로 번역된 헬라어 ‘엔튜크세이스’는 ‘자신이 속한 사회와 나라가 안전하고 거룩해지도록 기도한다’는 의미의 단어입니다. 그러므로 예수 믿는 사람은, 자신이 살고 있는 사회와 나라가 안전하고 거룩해지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예수 믿는 사람이 자신이 속한 사회와 나라에 죄악이 판쳐서 주변 사람들이 고통받는 모습을 보면서도 기도 안하면, 그때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범하고 있다고 책망합니다. 끝으로 감사입니다. 예수믿는 사람은
자기 가족과 교회 식구들과 이웃들을 대신해서 감사하는 기도를 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 가족과 교회
식구들과 이웃들이 하나님께 특별한 은혜를 입었는데도, 자기가 잘나서 받은 복이라고 생각하고 감사 기도를
안할 때, 우리까지 감사 기도를 안하면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범했다고 책망합니다. 가족과 교회 식구들과 이웃이, 하나님께 특별한 은혜를 입었는데 교만해서 하나님 영광을 가로채면, 하나님이
진노해서 벌을 내립니다. 이럴 때 우리가 이들을 대신해서 감사기도를 안하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교만의 씨앗이 자라게 돕는 죄를 짓는다고 책망합니다. 간구와 기도, 도고와 감사를 해야할 때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범하면, 우리도 주변 사람들도 불행해집니다. 그러니,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해야 할 때 기도하기를 쉬지
말고, 행복의 씨앗을 심는 저와 여러분이 되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