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하는 믿음
광고를 찍기 위해 만든 음식은, 맛있게 보여서 잘 팔리게 하려고 사람들의 눈을 속이는 작업을
한다. 그래서 광고를 찍으려고 만든 음식은 아무리 맛있어 보여도 사람이 안 먹고 버립니다. 먹으면 큰일납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눈을 속이는 종교 생활은 아무리 멋있어 보여도 하나님이 안 받고 버립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눈을 속이는
종교 생활을 하고 있는지, 아니면 하나님이 기뻐하는 진짜 믿음 생활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죠? 금식을 주제로 확인해 봅시다.. 세례 요한이 감옥에 갇혀있을 때, 세례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님께 와서 “우리와 바리새인들은 금식하는데, 어찌하여 당신의 제자들은 금식하지 아니 하나이까.” 즉,, “당신과 당신의 제자들은 자주 금식도 안 하면서 진짜 믿음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어요”라고 물었습니다. 세례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인들은 왜 자주 금식했을까요? 이들은, 자주 금식해야 진짜 믿음 생활을 하는 것이고, 하나님이 기뻐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랍니다. 정말 자주 금식을 해야
진짜 믿음 생활을 하는 거고, 하나님이 기뻐할까요?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얽어 매는 흉악한 죄의 결박을 풀어 주는 금식을
기뻐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죄에 끌려 다니게 만드는 멍에의 줄을 풀어주는 금식을 기뻐합니다. 하나님은 죄에 압제 당하는 사람이 금식을 해서 죄에서 자유롭게 사는 것을 기뻐합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는 율법의 멍에를 매고 기쁨도
없이 종교 생활을 하는 사람이,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을 힘 입어 율법의 멍에를 꺽어버리고, 기쁘게 믿음 생활하게 만드는 금식을 기뻐합니다.
하나님은 세례 요한 제자들과 바리새인 금식처럼 금식의 본질은 놓치고 하나님께 잘 보이려고 하는 금식은 안 받습니다. 그런데 세례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인처럼, 금식만 하면 하나님이
기뻐해서 소원을 들어준다고 착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금식을 해도 하나님이 소원을 안들어주냐고요? 들어줍니다. 하지만 죄에서 자신을 떼어내는 금식, 즉 하나님이 기뻐하는 금식을 해야지만, 하나님이 소원을 들어줍니다. 금식은 하나님께 잘 보이는 수단이 아니라 하나님이 역사하도록 자기 영혼을 깨끗이 비우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언제 금식을 하라고 했을까요? 신랑을 빼앗길 날에 금식을
하라고 했습니다.. 신랑을 빼앗길 날이 언제 인지 알려면, 유대인의
결혼 문화를 알아야 합니다. 유대인들은 결혼식을 올리기 전에, 신랑이
신부 집에 와서 7일 동안 잔치를 엽니다. 신랑은 신부 집에
올 때 결혼식 잔치가 진행되는 7일 동안 함께 지내면서 도와줄 신랑 들러리들을 데리고 옵니다. 신랑 들러리들은 잔치가 진행되는 7일 동안에는, 공식적으로 금식을 해야 하는 날이 끼어있어도 금식을 하면 안됐습니다. 왜냐하면
신랑 들러리들은 결혼을 기뻐하는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는 함께 기뻐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결혼식을
하기 위해 신랑이 떠난 후에는, 신랑 들러리들이 금식을 해야 했습니다.
왜냐하면 신랑 들러리들은 더이상 신랑과 함께 못하는 것을 슬퍼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은 세례 요한의 제자들에게, “진짜 믿음은 습관처럼 자주 금식하는 것이 아니다. 너희 스승 세례 요한이 감옥에 갇혀 있기는 하지만, 지금은 신랑이
함께 있을 때처럼, 하나님의 아들인 내가 함께 있을 때이니까 금식을 안 하고 나와 함께 기뻐하는 게
진짜 믿음이다. 진짜 믿음은 신랑이 곁에 없어서 슬퍼할 때처럼, 하나님의
아들인 내가 곁에 없을 땐 슬퍼하는 거다. 내 제자들은 내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기 전까지 나를 도와주며
나와 함께 기뻐해야 할 나의 들러리들이다. 그러니까 나의 제자들은 지금 금식할 이유가 없다”고 말씀한 것입니다.
하나님 아들인 예수님은, 세상에 있는 모든 죄인들과 결혼하기 위해 세상에 내려온 신랑입니다. 예수님은 죄인인 우리와 결혼해서 우리를 천국으로 데려가려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신랑입니다. 우리는 그의 신부입니다. 그러므로 진짜 믿음은, 예수님이 나와 함께 있을 땐 예수님의 일을 하며 진심으로 기뻐하는 것입니다.
진짜 믿음은 예수님이 나와 함께 없을 땐 슬퍼하며 금식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죽어서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우리와 항상 함께 계시는 분입니다. 그러므로
진짜 믿음을 가진 사람은 세상에 사는 동안 예수님의 일을 함께 하면서 기쁘게 사는 사람입니다. 세상에
사는 동안, 예수님의 일을 함께 안 하면 진짜 믿음이 없는 사람이냐고요? 미안하지만 그럴 가능성이 큽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예수님이 다시 신랑으로 재림할 때까지 예수님을 도와주며 기뻐해야 할 예수님의 들러리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이해하는 표준 믿음이, 어떤 믿음이죠? 예수님이 기뻐할 땐 기뻐하고 예수님이 슬퍼할 땐 함께 슬퍼하고, 예수님이
나를 보고 슬퍼할 땐 금식하는 믿음, 즉 예수님과 공감하는 믿음입니다.
예수님과 공감하는 믿음이 있어야, 하나님과 대화하면서 포도주가 가득한 복된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