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살다보면 눈에 보이는 상황이 두려울 때가 있습니다. 또 세상을 살다보면, 자기가 원하는대로 인생이 안풀릴까봐 두려울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두려움을 이기고 승리하는 삶을 살수 있을까요? 미디안을 물리치라는 사명을 받은 기드온은 처음엔 하나님을 의심했지만 이제 믿음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감당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러나 기드온은 갑자기 하나님의 약속을 의심하는 듯한 기도를 하나님께 드립니다. 기드온은 하나님께 “몇일 전에 저한테, 내가 너와 함께 해 줄테니까 미디안을 물리치라고 말씀하셨죠? 그 말씀이 진짜라면, 제가 타작마당에 양털 한뭉치를 놓을 테니까, 양털만 이슬이 젖고 주변의 땅은 마르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이 응답했을까요? 했습니다. 그랬으면, 기드온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싸우러 가야겠죠? 그런데 기드온은 “하나님 말씀이 진짜라면 이번에는 주변의 땅만 이슬이 젖고 양털은 마르게 해주세요”라고 또 기도를 합니다. 하나님이 이번에도 기드온이 기도한 대로 응답해줬을까요? 응답해줬습니다. 기드온이 믿음이 없어서 하나님을 시험하는 기도를 한 것일까요? 아닙니다. 기드온이 하나님을 시험하려고 기도했다면 하나님이 기드온이 기도한대로 응답을 안해줬을 것입니다. 심지어 기드온이 이 기도를 할 즈음에는 성령으로 충만한 상태였습니다. 그럼, 왜 기드온이 이런 기도를 했을까요? 기드온은 지금까지 두려움을 느꼈지만 믿음으로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려고 노력해왔습니다. 그런데 막상 미디안 연합군과 싸우려고 보니까 하나님이 처음에 약속했던 상황과 눈 앞에 보이는 상황이 달랐기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미디안을 물리치라고 했는데 기드온은 숫자가 더 많고 강한 미디안연합군을 물리쳐야 했습니다. 기드온은 하나님이 전쟁을 준비할 시간을 줘서 그가 미디안을 공격하러 가게 해 줄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미디안을 물리치라는 사명을 주고 바로 몇일 뒤에 기드온이 미디안 연합군과 싸워야 하는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기드온은 달라진 상황 때문에 불안했습니다.
미디안 연합군을 이길 수 있을까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기드온은 하나님이 나와 함꼐 해서 이스라엘을 구원하는 게 맞는지 확인하는 기도를 한 것입니다. 우리도 두려울 때 기드온처럼 기도해 봅시다. 첫번째 기도의 의미, 그러니까 양털에는 이슬이 내리고, 타작마당에는 이슬이 안내리게 해달라는 기드온의 기도는 하나님이 양털처럼 능력도 없는 이스라엘 백성을 사랑하고, 은혜를 베풀어주는지 증거를 보여달라는 뜻입니다. 즉, 하나님이 이방인인 미디안 연합군에게는 은혜를 안 베풀어주고 이스라엘 백성에게만 은혜를 베풀어준다는 증거를 보고 싶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상황이 어려워져서 마음이 불안하고 두려울 때 기드온처럼 기도하라는 건 하나님이 이 길로 가라 하는지, 저 길로 가라고 하는지 점을 치듯 기도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양털처럼 아무 능력도 없는 나를 사랑해서 은혜를 베풀어주는지 확인하는 기도를 하라는 뜻입니다. 다시 말하면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고, 나와 함께 하는지 확인하는 기도를 하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상황이 어려워져서 두려워도 천지를 창조한 전지전능한 하나님이 날 이렇게 사랑한다는 믿음만 있으면, 감사가 나오고 마음이 평안해집니다. 현재 몸이 아플까봐 두렵고 선택을 잘못해서 어려움을 당할까봐 두렵고, 내가 원하는 대로 인생이 안풀릴까봐 두렵나요? 그렇다면 지금부터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는지,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는지 확인하는 기도를 시작해 봅시다. 그러면 두려움은 물러가고 예수님이 주는 평안을 누리며 승리하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만약 이렇게 기도했는데도 두려워서 마음이 불편하다면 기드온이 했던 두번째 기도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떤 기도냐고요? 양털에는 이슬이 안 내리고 타작마당에는 이슬이 내리게 해달라는 기도입니다. 타작마당에만 이슬이 내리게 해달라는 기드온의 2번째 기도는 공의로운 하나님의 은혜가 미디안 연합군을 완벽하게 이겨서 하나님이 살아계신다는 걸 세상 모든 사람이 인정하게 해 달라는 뜻입니다. 기드온은 자기 이름이 높아지기를 기도한 것이 아니라, 전쟁을 통해 하나님 이름이 높아지기를 기도했던 것입니다. 기드온은 하나님이 당신이 살아계신다는 걸 모든 사람들이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만들기 위해 300명만 데리고 싸우라고 했다는 걸 알았기 때문입니다. 기드온은 31,700명을 돌려보내라는 하나님의 명령이 타작마당에만 이슬이 내리게 해달라는 그의 기도의 응답임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할렐루야. 내 이름은 잠시 잊어버리고, 하나님의 이름이 높아지기를 기도해봅시다. 그러면 마음에서 두려움이 떠나갈 것입니다. 두려움이 떠난 자리에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와 소망이 들어와서, 세상 사람들이 모르는 평안을 느끼며 살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