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의 색깔이나 손 마디의 상태만 봐도 자기 몸의 건강 상태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성도가 신앙생활을 어떻게 하는 지만 봐도 자기 영혼의 건강 상태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신앙생활을 해야 영혼이 건강한 상태일까요? 이스라엘의 역사를 보면 솔로몬이 죽은 후에 이스라엘은 두 동강이 났습니다. 남쪽 유다왕국과 북쪽 이스라엘왕국. 그러나 북 이스라엘 왕국은 BC722년에 앗수르 제국에게 멸망당하고, 남 유다 왕국은 BC586년에 바벨론 제국에게 멸망당합니다. 남 유다가 멸망당할 때 솔로몬이 지었던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됐습니다. 많은 백성들은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갔습니다. 그런데 BC 539년경에 바벨론 제국을 멸망시키고 새로운 제국이 된 바사 제국의 고레스 왕이 남 유다 포로들에게 ‘유다로 돌아가라’고 칙령을 내립니다. 이때 유다 포로들 가운데 스룹바벨이라는 사람이 유다의 총독이 되어 백성들과 함께 유다로 돌아옵니다. 스룹바벨과 유다 백성들은 무엇보다도 먼저 무너진 성전을 다시 짓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이전부터 이스라엘 민족과 원수처럼 지냈던 사마리아 사람들이 성전 짓는 걸 방해하는 게 아닌가요! 그래서 유다 백성들은 BC 536년경에 성전 짓는 일을 중단합니다. 그런데 성전을 짓다가 중단한지 16년이 지났을 때, 하나님이 선지자 학개에게 나타나 이렇게 물었습니다. “유다 백성들이 아직 성전을 건축할 때가 멀었다고 하는데, 그 말이 옳으냐? 너희는 장식된 벽으로 지은 좋은 집에 살면서, 내가 임재하는 성전은 벽도 없는 황폐한 집으로 내버려둬도 괜찮으냐?” 사실 성전 공사가 중단됐으니까 유다 백성들이 자신들의 집을 짓고 세상 일을 하며 사는 건 당연합니다. 먹고 살아야 하니까요.
그런데 왜 하나님은 이런 말씀을 했을까요? 하나님도 좋은 집에 살고 싶어 샘이 나서 일까요? 아닙니다. 하나님이 이렇게 물으신 이유는 백성들이 하나님의 집인 성전이 지어지든 말든 관심도 없이 세상 일에만 집중하면서 살면 결국 손해보는 인생을 살게 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는지 아닌지 확인하고 그들에게 복을 주기 위해서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그러니까 “성전된 나를 섬기고 내가 주는 복을 받으며 행복하게 살아라. 손해보는 인생을 살지 말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임재하신 구약시대 성전이 오늘날 뭘 상징하죠? 예수님이 임재해 계시는 교회, 즉 구원받은 성도들 혹은 성도들의 모임입니다. 그리고 교회의 머리, 즉 성도들의 주인이 누구죠? 예수님.따라서 교회 된 성도가 교회의 머리 되신 예수님의 뜻에 관심이 없고 세상 일에 더 집중하며 산다면, 자신의 영혼 건강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클 것입니다. 당연합니다. 우리가 먹고 사는 일에만 집중하고 살면 결국 교회의 머리되신 예수님을 밥보다,
돈보다도 덜 사랑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친히 십자가에서 피 값을 지불하고 세운 교회된 우리가 스스로 예수님에 대한 관심을 꺼버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육신의 간이 병들어 몸이 서서히 망가지고 있는데도 모르는 사람처럼, 영혼이 병들어 인생이 서서히 망가지고 있는데도 모르고 사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미안하지만, ‘교회의 머리된 예수님을 사랑하며 섬기라’는 하나님의 부탁을 우리가 무시하면, 하나님도 우리가 도움이 필요할 때 우리의 부탁을 무시할 가능성이 클 것입니다. 영혼이 건강한 사람은 아무리 먹고 사는 일이 바빠도, 항상 예수님을 생각하며 예수님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없는지 살피며 신앙생활 합니다. 누구라도 교회의 몸 되시고 머리되신 주 예수님을 끝까지 잘 섬기면 주님과 함께 매일 축제같은 기쁨이 넘치는 복된 인생을 살 수 있을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