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막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 후 40년 광야 생활을 끝내고 가나안 땅에 들어갔을 때의 감격과 지켜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기 위해서 지키는 절기’입니다. 유월절, 오순절과 함께 백성들이 꼭 지키도록 하나님이 명령한 3대 절기 중 하나입니다. 이때는 풍성한 추수를 감사하는 제사를 7일동안 매일 드립니다. 그런데 명절 끝날인 7일째는 이른 비가 내리길 기원하는 특별한 행사를 합니다. 제사장들이 실로암 연못에서 물을 떠와 제단 위에 붓고, 그 옆에 세워 놓은 꺾은 버드나무 가지 주위를 돌면서, 호산나를 외치는 기도문을 낭독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온통 사막인 이스라엘은 유월절이 끝나는 양력 4월부터 10월까지 비가 내리지 않는 건기여서 땅이 바짝 타 들어 갑니다. 지금 당장은 괜찮지만, 하나님이 초막절 무렵인 10월이 끝나기 전에 이른 비를 빨리 내려주지 않으면 백성들은 살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백성들은 일종의 기우제를 초막절 마지막 날에 지내는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 은혜를 상징하는 실로암 연못의 물을 자신들을 상징하는 꺾은 버드나무 주위에 뿌리고, 그 주위를 돌며, 호산나, 즉 ‘이른 비를 내려서, 우리를 살려달라’고 외치며 제사를 지내는 것입니다.
이 때 예수님이 제사보다 당신을 믿으면 매년 이른 비를 내려 달라고 제사를 안 지내도 영원한 만족을 주는 생수를 그들에게 주겠다고 외칩니다. 생수는 성령입니다. 그러니까 백성들이 예수님을 믿으면 생수 되신 성령님이 그들과 함께 살면서 그들에게 기쁨과 평안과 소망을 풍성하게 줄거라고 선포하는 것입니다. 아마 여러분 중에 제게 이런 질문을 할 거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신앙생활 하고 있는데 왜 성령님이 필요한 것을 채워 주지 않지요? 성령님이 주겠다고 약속한 기쁨, 평안, 소망, 감사는 커녕 하루하루 사는 게 정말 힘들어 죽겠는데요? 예수를 믿겠다고 성경공부도 해보고 억지로 작정기도도 해봤는데 아무 변화도 없던 데요? 예수를 믿으면 성령을 받는다고 그랬는데 거짓말 아니에요?”
왜 이런 질문을 할까요? 그렇습니다. 우리가 예배를 드려도 실상 예수님을 구원자로 믿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배 드리는 것을 예수님 믿는 것으로 우리가 착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예배를 잘 드렸으니 믿음이 있다고 오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아무리 예배를 잘 드려도 정말로 예수님을 구원자로 믿지 않으면 헛수고입니다. 예수님을 구원자로 믿지 않는 사람에게 성령님은 당연히 안 계십니다. 그러니 이런 사람은 늘 영혼의 갈급함을 해갈 받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요? 우리가 성령을 선물로 받으려면 예수를 믿겠다고 결심하고 단지 교회에 나와 예배 드리고 열심히 봉사만 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성령을 선물로 받으려면 영원히 죽을 수 밖에 없는 죄인된 우리를 살리기 위해, 우리 대신 친히 고난 받고 십자가에서 죽으신, 한 점의 죄도 없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의 구속의 은혜를 잊지 않고 회개하며 감사하는 마음을 늘 가져야 합니다. 성령으로 충만해지는 사람은 비로소 영혼의 참만족을 맛보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들 대부분은 성령 충만한 믿음보다는 자기 중심적인 이기심으로 마음을 가득 채우며 살아갑니다. 이른 비를 위해 제사에 목숨을 거는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말입니다. 우리 모두 생수의 강, 성령이 넘쳐 흘러 구원의 감격과 기쁨을 회복할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성령님이 주시는 기쁨과 평안과 소망과 감사가 우리들의 심령 속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와, 가정과 교회, 세상이 살아나는 기적을 경험할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