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사람들은, 복을 하나님께 인정 받을만한 믿음을 보이고 받는 일종의 상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복은 상이 아니라, 하나님이 당신의 일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해서, 당신의 능력과 사랑을 전하라는 사명을 주는 것입니다. 따라서, 복을 받은 사람은 복을 받을 만한 능력이나 가치가 있는 사람이 아니라, 복과 함께 전달된 하나님의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 선택된 사람입니다.
믿음 좋은 사람과 함께 하는 하나님의 복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 주기 위해서 요셉이 선택됐던 것처럼, 타락했던 사람이 돈과 인생을 몽땅 다 허비하고 돌아와도 아들이라고 인정해 주는 하나님 사랑을 보여 주기 위해서 탕자가 선택됐던 것처럼, 아무 소망 없이 살고 있던 인생이 예수님 때문에 가치 있는 인생으로 바뀌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서 실로암 연못에서 눈을 뜬 맹인이 선택됐던 것처럼 말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복을 받았다고 우쭐대거나 받지 못했다고 우울해 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나타낼 수 있는 조건이 우리에게 생기면, 하나님이 알아서 복을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요셉처럼 믿음이 좋은 상태에 받을 수도 있고, 탕자처럼 인생의 밑바닥을 치고 있을 때 받을 수도 있고, 맹인처럼 소망도 믿음도 없이 무기력하게 살고 있을 때 받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머리털까지도 세고 있는 하나님께서 가장 적절한 시간에 최상의 복을 주실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냥 기도하면서 기다리면 되는 것입니다. 복을 달라고 떼쓰는 기도가 아니라, 복과 함께 전달될 사명을 정확히 깨달아서 하나님의 일을 나타내는 도구가 되게 해달라는 기도를 하면서 말입니다.
왜 우리의 믿음이 안 자라고, 왜 우리 가정과 교회가 은혜롭지 않다고 느껴지는지 아십니까? 그 이유는 문제가 해결되는 복을 받으면, 그것으로 모든 것이 끝났다고 우리가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복과 함께 전달된 하나님의 사명은 까맣게 잊어버리고, 또다른 복만 기대하며 살기 때문입니다. 부끄러운 과거를 복으로 바꿔주신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을 자랑하는 사명을 실행하지 않으면, 우리들의 삶이 은혜 없는 메마른 상태로 변하게 된다는 사실을 모르고, 현재 받은 복을 즐기려고만 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는 크고 작은 복을 혼자만 즐기는 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채는 무서운 죄입니다. 또, 복과 함께 전달된 미션을 자꾸 무시하다보면, 복을 받게 될 가능성은 점점 더 줄어들고, 영혼이 메말라서 죽을 것 같은 상태로 변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복의 과정과 은혜의 경험을 사람들과 나눠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영이 건강해지고, 우리 가정과 교회, 세상이 은혜의 공동체로 바뀌는 체험을 하게 됩니다. 우리 모두 복과 함께 전달되는 하나님의 사명을 속시원하게 수행하는 멋진 성도들이 됩시다. 그래서, 우리 자신도, 다른 사람들도, 하나님도 기쁘게 만들고, 세상을 살맛나는 은혜의 장소로 바꾸는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