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9일이, 무슨 날일까요? 아구 데이랍니다. 애인 없는 사람들끼리 눈물 쏙 빼는 매운 아구찜을 먹으며 외로움을 달래는 날이랍니다. 8월 8일은 무슨 날일까요? 꽈배기 데이랍니다. 관계가 꼬인 사람들과 8처럼 생긴 꽈배기를 먹으면서, 꼬인 일을 푸는 날이랍니니다. 매월 8일은 무슨 날일까요? 누룽지 데이랍니다. 누룽지를 긁어 주던 부모님의 구수한 사랑을 떠올리며, 부모님께 효도하는 날이랍니다. 그럼 부활절은 무슨 날이고, 어떤 일을 해야 되는 날일까요? 부활절은 예수님이 부활의 첫 열매가 된 날입니다. 예수님이 영적으로 죽은 사람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는 구원 사명을 완성하고 하나님께 바쳐진 초실절 제물이 된 날입니다.
예수님이 초실절 제물이 됐다는 게 무슨 뜻일까요? 보리 수확을 시작하는 날인 초실절에 보리 첫 열매를 하나님과 백성들 앞에 흔들어 보이는 것처럼, 하나님이 천국 백성을 모으기 시작하는 날에 거룩한 첫 열매로 바쳐진 예수님이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 부활해서 나타났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이 부활의 첫 열매가 됐다는 것은 단순히 예수님이 죽었다가 부활한 첫 번째 사람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부활한 첫 열매이기 때문에, 우리도 세상 끝날 반드시 부활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지금은 고생과 아픔과 불안, 불만으로 가득찬 세상에서 살고 있지만, 반드시 부활해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푹 빠져 만족함과 감격을 느끼면서 살게 된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건 부활을 믿는다는 뜻이고 부활을 믿다는 건 세상에서 어떤 일을 당해도, 소망을 가진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을 구원자로 믿는다고 말은 하면서도, 세상의 염려와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에 영혼이 괴롭다면 본인이 부활에 대한 소망을 가진 사람인지 아닌지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부활을 믿는다고 말하면서도, 하나님이 미워하는 죄들을 습관적으로 짓고 회개하지 않는다면, 부활하는 날 천국 문 앞에서 수치를 당하고 쫓겨나게 될 겁니다. 예수님이 부활의 첫 열매가 되었다는 건 주 안에서 죽은 사람 즉 예수님을 구원자로 믿고 거룩하게 살려고 발버둥친 성도들에게만 복이 되는 말씀입니다. 세상에서의 수고를 끝내고, 천국에서 완벽한 안식과 평강을 영원히 누리면서 살려면, 주 안에서 죽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주 안에서 죽지 않고 자기 생각과 욕심대로 살다가 죽은 사람은, 불 끓는 지옥에서 죽는 것보다 괴로운 저주와 고통을 받으며 영원히 살게 될 겁니다.
부활절은 천국에 도착해서 축제를 만끽하는 것처럼, 먹고 즐기는 날이 아닙니다. 진지하게 초실절 제사를 드리며 자기 영혼을 점검하고, 다가올 부활을 준비하는 첫 열매 데이입니다. 정말 부활을 믿는다면 초실절에 첫 열매 제사를 드리는 것처럼 예수님이 부활한 일요일에 첫 열매 데이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그래야, 부활하는 날까지 우리를 구원해주고 변호해 줄 예수님을 사탄에게 도둑 맞지 않고, 천국에 들어가서 영원한 안식과 평안을 누리며 살 수 있습니다.
첫 열매 데이 예배는 일년 된 숫양을 죽여서 태우는 번제와 포도주 붓는 전제를 드리는 것처럼, 일년동안 지은 죄를 예수님 피로 용서받는 회개 예배입니다. 숫양 전체를 태워 향기로운 냄새를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것처럼, 온 몸을 바쳐 하나님께 충성하겠다고 결단하는 헌신 예배입니다. 일년 동안 생명의 말씀이 주는 영적 에너지를 받아서 능력있게 살았던 경험들을 하나님께 선물로 올려드리는 감사 예배입니다. 매년 부활절마다 회개와 헌신과 감사가 어우러진 첫 열매 데이 예배를 드려서, 부활하는 날 당당하게 천국에 들어가는 성도가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