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사랑한다는 것이 무슨 뜻일까요? 예수님을 위해 다른 사람들이 안하는 특별한 행동을 하는 것일까요? 입으로 사랑한다고 말하는 걸까요? 마음으로 사랑한다고 믿는 걸까요? 아닙니다. 우리는 예수 믿는 순간부터, 예수님을 신랑으로 모시고 사는 신부가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사랑한다는 건, 예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생긴 어린 영혼들을 먹이고, 어린 영혼들이 자라도록 돌보고, 끝까지 그들의 영혼을 책임지며 희생하는 목자가 된다는 뜻입니다. 목자가 된다는 건 어린 아이 같은 믿음을 가진 사람들을 섬긴다는 뜻입니다. 믿음 어린 사람들이 유치하게 행동해도, 똑같이 유치하게 반응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믿음 어린 사람들을 돌보느라, 혼자 수고하고, 혼자 사탄과 싸우고, 혼자 괴로운 시간을 보내도, 믿음 어린 사람들이 믿음을 잃지 않고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며, 하나님께 감사한다는 뜻입니다.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예수님이 부탁한 영혼을 묵묵히 섬기며 기뻐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맡긴 어린 영혼들이 병들고 죽어가도 내팽겨쳐 놓고, 은혜와 사랑을 달라고 예수님께 애교만 떨고 있습니까? 마음 안에 어린 영혼은 없고, 예수님이 줄 영광과 은혜만 바라는 욕심만 있습니까? 어린 영혼을 돌봐야 하는 예수님과의 결혼생활이 불편하고 부담스러워 영적으로 다운됐습니까? 그렇다면, 여러분은 예수님과 별거중인 신부입니다.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자기만 사랑하기를 바라는 애인입니다. 예수님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신부라면, 신랑 예수님과 사랑의 결실인 어린 양을 함께 사랑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예수님의 신부가 된 사람은 함께 신앙 생활하도록 붙여준 믿음의 식구들과 얄팍한 관계를 맺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믿음의 식구들은 예수님의 피를 함께 나눈 피 붙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신부는 예수님이 우리를 살리기 위해 생명까지 내놓은 것처럼 우리를 희생하면서 우리에게 붙여준 믿음의 식구들을 섬깁니다. 사람들 눈에 미련해 보이는 수고와 봉사를 하면서도, 자기 수고가 예수님을 기쁘게 한다는 믿음 때문에 지치지 않습니다. 일한 대가도 못받고, 일하다가 욕을 먹고 다쳐도, 예수님께 쓰임 받고 있다는 감격 때문에, 끝까지 견디면서 충성합니다. 그래서 신부는 예수님처럼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다가 생긴 희생의 흔적을 가지고 있는 겁니다. 이런 흔적도 없이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사람은, 남편이 능력있는 예수님이라고 자랑만하면서, 예수님을 부끄럽게 만드는 팔불출 신부입니다. 예수님을 사랑하는 게 뭔지도 모르고 결혼 생활을 해서 예수님을 실망시키는 어리광부리는 신부입니다.
영적으로 다운되고 사는 게 재미 없어졌습니까? 여러분은 입과 마음으로 만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하면서, 예수님을 진짜 사랑한다고 착각하는 신부입니다. 예수님과 결혼한 우리는 예수님과 한 몸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인생 목표인 영혼 구원과 영혼 돌봄을 우리 인생 목표로 삼아야, 영적으로 충만하고 기쁜 삶을 살 수 있는 존재입니다. 영적으로 다운됐다는 건 예수 님을 향한 사랑이 식어서 영혼 구원과 영혼 돌봄이 남의 일처럼 됐다는 증거입니다. 예수님에 대한 사랑을 회복하고 싶다면, 여러분의 기분과 환경이 최악이라도, 여러분에게 맡겨준 가족, 친구, 이웃들을 위해 작은 일부터 해야 합니다. 영혼을 혼잡스럽게 만드는 TV, 스포츠,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주변 사람들을 기쁘게 만드는 일을 해야 합니다. 그러면 사랑의 흔적과 희생의 흔적이 생기면서, 예수님을 닮아가는 신부, 어린 양 예수님의 아내가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