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의 늪 지대에
사는 리노델마르라는 개구리가 있다. 이 개구리의 암컷은
‘젤리처럼 끈적끈적한 물질’에 싸인 알을 낳는다. 그런데 암컷이 알을 낳자 마자 수컷이 알을 몽땅 다 삼켜버린다. 수컷이 알을 먹이로 먹느냐고? 아니다. 수컷은, 삼킨
알들을 식도 근처에 있는 소리 주머니에 넣고 소중하게 관리한다.
수컷은 알들이 완전히 자랄 때까지
입도 벌리지 않는다. 수컷은 알들이 다칠까 봐, 노래도 안
부르고, 먹이도 안 먹는다. 알들이 세상으로 나와서 안전하게
살 수 있을 만큼 성장하면, 수컷은 그제서야 입에서 알들을 토해낸다.
‘알을 토해낸 수컷’은 그동안 전혀 못 먹었기 때문에 거의 다
죽는다고 한다.
하나님이 창조한 세상을 조금만 자세히
보면, ‘희생이 생명을 낳는 원리’가 들어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곡식 한 알이 떨어져 죽어야 많은 곡식을 거둘 수 있고, 인간이 자녀를 위해 희생을 해야 자녀가 완전한 인격체로 성장하는 것처럼 말이다.
요12: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하나님은 우리에게, ‘희생이 생명을 낳는다’는 이 진리를 가르쳐 주려고 당신의 사랑하는 아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아 죽이는 희생을 보여줬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예수의 희생을 보고 너희도
희생을 하며 살라’고 말씀한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리노델마르
개구리처럼 ‘먹지도 말고, 노래하지도 말고 알을 낳자 마자
죽으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건, ‘우리의 시간, 에너지, 물질과 감정을 우리를 대신해 죽은 예수를 위해 조금만 희생하며
살라’는 거다.
하나님은, 우리가 ‘생명 살리는 희생의 냄새’를 풍기면 ‘은혜와 복을 풍성하게 주려고’ 준비까지 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에너지와 시간과 물질과 감정을 조금 희생하는 것이 너무 어렵다’고
자주 불평한다.
미안하지만 ‘예수 믿는다는 건’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 가시기까지 희생한 것처럼, 죽는
날까지 생명 살리는 희생의 냄새를 풍기며 사는 거다. 그러니 이제부터 우리는 에너지와 시간과 물질과 감정을 조금 희생하며 ‘예수 믿는 냄새’를 풍기며 살자. ‘생명을 살리는 희생의 냄새’를
풍겨서 하나님의 은혜와 복을 풍성하게 받으며 살자.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