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 맞지 맙시다
인간은 시간이 제한되어 있다는 걸 알면, 본인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뭔가에 자동적으로 집중하게 되어 있다. 그럼 예수
믿는 성도는, 세상에 사는 시간이 제한되어 있다는 걸 알게 될 때 무엇에 집중하면서 살아야 정상일까? 예수님은 ‘세월을 아껴야 한다’고 말씀한다. ‘세월을 아낀다’는 게 무슨 뜻일까? 주일에는 교회에 와서 열심히 예배드리고, 봉사하고, 주중에는 세상 사람들보다 더 열심히 일해서, 시간을 일초도 낭비하지
말라는 뜻일까? 아니면, TV나 오락은 절대금물이고
오직 신앙적인 일만 하는 것일까? 아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예수를 믿으면 성도라는 유니폼을 입혀놓고, 1초도 ‘너를 위해 시간을 사용하면
안된다. 평생 로봇처럼 거룩하게 살아야 한다’고 강요하는
분이 아니다. 그럼 ‘세월을 아끼라’는 무슨 뜻일까? ‘이 말의 원어적 의미는, 예수님처럼 목숨을 버리는 대가를 치르고라도 우리에게
주어지는 모든 기회를 살려 내라는 뜻이다. 도대체,
우리가 생명까지 걸고 살려내야 되는 모든 기회가 뭘까? 이 질문의 답을 찾는 힌트가 다음 말씀에 들어있다.
16절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여러분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악하다’는 걸 당연히 인정할 것이다. 그래서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는 말씀이 ‘너희는 예수믿는 성도니까, 세상에서
벌어지는 사악한 일들을 해야할 기회가 생겨도, 생명을 걸고 하지 말라’는
뜻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이 말씀은 단순한 윤리적, 도덕적 의미가 아니다. 그렇다면 이 말씀은 도대체 무슨 뜻일까? 다니엘서에 예언되어진 것처럼 우리가 사는 마지막 때에는 많은 사람이 빨리 왕래하고 지식이 많아져 사탄에게 믿음을 도둑 맞을 기회가 많아진다. 왜? 많은 사람이 빨리 왕래하는 시대가 되면, 세상이
눈코 뜰새 없이 빨리 돌아가기 때문에, 먹고 살기 위해서 하나님을 생각할 여유도 없이 바쁘게 살아야한다. 많은 사람이 빨리 소식을 주고받는 시대가 되면, 사람들이 즐기는 게임을 하고, TV를 봐야 대화가 통하기 때문에 세상문화에
물들 수 밖에 없다. 지식이 넘쳐나는 시대가 되면, 하나님의 도움을 안받아도 사는데 필요한 지식을 쉽게 얻을수 있다.
하나님을
생각할 시간도 없고, 세상문화를 배워야 살수 있고, 하나님
도움을 받을 필요도 없는데, 인간이 믿음을 지킬까? 안 지킨다. 시간이 지날수록 믿음이 거추장스럽고 필요 없는 것처럼 느껴져서 어느순간 믿음을 버리게 된다. 그러니까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는 말씀은, ‘너희는 지금 다니엘이 예언한 것처럼 믿음을 도둑맞는 악한 세상, 즉 마지막 때를 살고 있다. 그러니 사탄이 너희 믿음을 도둑질하려고
기회를 엿볼 때마다, 생명을 걸고 믿음을 지켜내라’는
뜻인 거다. 사탄의 전략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우리에게, 현대문명이 주는 편안함과 즐거움에
빠지게 만들어서 우리 영혼을 죽이는 거다. ‘대충 믿음생활해도, 너는 예수믿으니까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고
속이면서 우리 믿음을 야금야금 도둑질해가는 거다. 이런 식으로 믿음을 사탄에게 도둑 맞으면, 어떻게 될까? 당연히 곧 다가올 심판날에 지옥으로 떨어진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믿음을 사탄에게
도둑 맞지 않을까? 유일한 방법은, 성령충만을 받고 사는 거다. 성령충만하면 주님께
찬양과 감사를 드리고 그분의
말씀에 복종하게 된다. 찬양, 감사, 복종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반드시 해야 한다고 명령한 무거운 짐이 아니다. 사탄으로부터 우리의 연약한 믿음을
지켜서 천국에 들어가게 만들고, 세상에서도 능력있게 행복하게 살게 만드는 하나님의 선물이다. 죽어서 심판받는다는 걸 믿는 성도된 우리가, 예수
안믿는 사람처럼 사탄의 지배를 받으며 방탕하게 살 수 없다. 어떤 상황에서도 주님께 찬양과 감사와 복종하며 믿음으로 살다가
천국에 들어가는 지혜로운 신부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