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믿음의 친구는 내 옆에서 좋은 말만 해주고 기분을 맞춰주는 장사꾼 같은 사람이 아닙니다. 진정한 친구는 때론 나의 기분이 상해도, 때론 나의 자존심을 건드려도 내가 믿음을 잘 지키도록 도와주는 예수님처럼 엄마같은 사람입니다. 오늘은 또 다른 믿음의 친구를 소개합니다. 그는 추운 밤에 옆에 붙어서 함께 잠을 자 주는 친구입니다. 무슨 말인가요? 그렇습니다. 인생의 추운 겨울, 바꿔 말하면, 죽을 만큼 고통스럽고 힘든 시간을 견뎌야 될 때, 옆에 꼭 붙어서 체온을 나눠 주는 사람처럼 옆에 꼭 붙어서 하나님의 사랑과 위로를 나눠주는 믿음의 친구를 말합니다. 마치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해주셨던 것처럼 말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혀 죽은 후, 3년 동안 예수님과 함께 생활했던 제자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예수님을 배신하고 도망가 버렸습니다. 심지어 수제자였던 베드로는 죽기까지 따르겠다고 그렇게 철떡 같이 말하더니 예수님을 한 번도 아니고 3번이나 부인했습니다.
그런데 십자가에서 돌아가신지 3일 만에 부활한 예수님이 이런 제자들을 찾아가서 어떻게 했나요? ‘내가 살았을 때는, 나를 안 버린다고 철떡 같이 약속해 놓고, 왜 나를 버리고 도망갔냐’고 제자들에게 따졌나요? ‘나를 버리고 도망간 죄를 깨닫고 회개하라’고 제자들을 책망했나요? 아닙니다. 예수님은 아무 말씀도 안하고, 밤새 한마리도 잡지 못하고 지친 제자들이 물고기를 잡도록 도와줬습니다. 벌을 받아야 할 제자들을 위해 오히려 떡을 준비하고 물고기를 구워 아침밥까지 손수 만들어 줬습니다. 왜냐구요? 제자들은 예수님을 철저하게 배신하고 떠났지만, 예수님은 ‘끝까지 그들을 사랑한다’는 걸 가르쳐주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간 죄책감과 로마군인들에게 언제 잡혀 죽을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심히 괴로워하는 제자들을 위로해줘서 그들의 믿음을 회복시키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죽을 만큼 힘든 시간을 견디고 있을 때 예수님의 이런 사랑과 위로를 받은 제자들이 이후에 어떻게 변했는지 아나요?
12명 중 11명의 제자들은 남은 인생을 능력있게, 행복하게 복음을 전하며 살다가 모두 순교했습니다. 최초의 순교자 야고보는 참수형, 빌립은 십자가형, 마태도 참수형, 마가는 화형, 작은 야고보는 돌에 맞아 죽음, 안드레는 십자가형, 베드로도 십자가형, 다대오도 십자가형, 도마는 창에 찔려 죽음, 가나나인 시몬도 십자가형, 맛디아는 돌에 맞아 죽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한명인 요한은 요한계시록을 쓴 후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예수님처럼 위로와 사랑을 나눠주는 믿음의 친구는 고통속에 있는 사람을 능력있는 사람, 행복한 사람, 용기있는 사람으로 바꿔주는 소울메이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이런 명령을 한 거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혼자 모든 걸 할 수 있게 도와주는 편리한 세상은, 성도인 우리에게 결코 복이 아닙니다. 왜냐구요? 우리로 하여금 믿음도 혼자 지킬 수 있다고 착각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내가 잘못했을 때 잘못을 깨닫게 도와주고, 내가 힘든 시간을 보낼 때 나에게 위로와 사랑을 나눠주는 믿음의 친구가 있어야, 우리는 끝까지 믿음을 지켜 천국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믿음의 친구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섬길 교회를 주시고 동고동락할 믿음의 지체들을 허락하신 것입니다. 옆 사람을 보고 말해보세요. ‘제가 당신의 믿음의 친구가 되겠습니다. 당신도 저의 믿음의 친구가 되어주세요.’ 서로에게 이 약속을 꼭 지키는 성도들이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