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지 말라구요?
몸을 살리는 먹거리에
대해 잘못된 상식을 가지고 있으면, 오히려 건강을 망치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영혼을 살리는 기도에 대해 잘못된 상식을 가지고 있으면 우리 인생을 망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영혼을
살리는 기도에 대해 올바로 알고 있는지 궁금하죠? 우리는 때때로 감당할 수 없는 위기를 당하면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러나 그 기도가 정말 하나님께 바르게 드려지고 있는지 생각해 보셨나요? 일반적으로 우리는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때나 뜻을 잘 고려하지 않습니다. 그냥
자신의 상황만 보고 자기 나름의 판단을 내리고 자신의 필요를 하나님께 구합니다. 그러나 이때 우리가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는 사실입니다. 아무리 우리가 완벽하게 상황판단을
해도, 하나님의 뜻이 아나라면, 응답을 받을 수 없답니다.
마치 우리가 모든
걸 아는 하나님처럼 상황을 판단해서, 일어나지도 않을 일을 위해 기도하면 하나님이 응답 안하는 잘못된
기도를 너무나도 열심히 하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면 결국 우리의 영혼이 힘을 잃고, 불안해 하고, 소망도 사라지게 됩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나는 이게 정말 필요합니다. 이것을 언제까지 주세요’라고 간절히 기도해도 하나님 뜻이 아니면
우리가 기도한 것을 못받습니다. 다행히 하나님의 뜻이 우리가 기도한 걸 주는 거라면 응답을 받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뜻이 우리가 원하는 것과 다르다면 우리가 100일 금식기도를 해도 응답을 못받습니다. 그래서 ‘기도해도 소용없네, 하나님이 없는 것 아니야’라는 의심이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기도하는 걸 포기하고 기쁨도 없이, 소망도 없이 교회만 왔다갔다하게 됩니다.
공장에서 억지로
만든 발효식품을 먹고 건강을 망치는 것처럼, 원하는 것을 달라고 억지를 쓰며 기도하면, 자기 영혼을 병들게 만듭니다. 따라서 내가 원하는 대로, 내 인생이 풀리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끝까지 요구하는 기도는 잘못된 기도입니다.
그리고 내가 상황을 판단해서 내린 결론대로 하나님께 응답해달라고 기도하면, 하나님이 응답해줄까요? 안해줍니다. 왜냐하면 모든 상황은 하나님이 판단하고, 모든 일은 하나님이 당신의 뜻대로 이루어 가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볼 때는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꽉 막혀 있어서 새로운 길을 열어달라고 기도해도, 하나님 뜻이 우리 판단과 다르면 상황은 안바?니다. 유기농 비료로
키운 채소가 안전하다 믿는 것처럼, 기도했으니까 인생이 원하는 대로 풀릴 거라 착각하면 새로운 길이
안 열릴 때 실망하고 원망이 나옵니다. 따라서 우리가 상황을 판단하고,
필요한 것을 달라고 부탁하는 기도도 잘못된 기도입니다. 우리는 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서
뭔가를 딱 선택했는데, 시간이 지난 뒤에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깨달을 때가 있었죠? 하나님이 내가 원하는 걸 안줘서 섭섭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까
하나님이 내가 원하는 것을 안준 것이 은혜였던 경험도 있죠?
세상 모든 만물을
한치의 오차도 없이 컨트롤하고 있는 하나님은, 우리가 언제, 뭐가
필요한지 정확하게 압니다. 우리를 창조한 하나님은, 당신의
사랑하는 아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면서까지 우리를 구원할 정도로 우리를 지독하게 사랑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우리가 원하는 걸, 원하는 때에 안주는 이유는 우리가 기도한 것이 우리에게 해로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님은, 우리 생각보다 더 좋은 것을 주려고
때를 기다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어떻게 기도를 해야 하냐고 묻는 제자들에게 “하늘의 뜻이 너희에게 이뤄지기를 기도하라”고 가르쳤던 것입니다. 따라서 기도는, 우리가 필요한 것이 생길 때만 하나님을 찾으면서
도움을 구하는 SOS가 아닙니다. 기도는 하나님 말씀이 무조건
옳다고 인정될 때까지 내 생각을 포기하는 훈련입니다. 기도는 하나님이 원하는대로 나를 사용하라고 내어놓는
자유포기 선언입니다. 기도는, 내 인생이 잘 풀리면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리겠다는 명예포기 선언입니다. 기도는 내 인생이 안풀려도 끝까지 인내하면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겠다는 고집포기 선언입니다.
좋은 성도는 하나님이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고 응답해도, 좋은 채소가 썩어서 없어지지 않는 것처럼 하나님의 뜻이 나의 삶을 통해 이뤄지기를 계속해서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좋은 성도는, 좋아보이는 진한 녹색 채소처럼 인생이 폼나게 안변해도, 지금까지 베풀어 준 잔잔한 은혜에 감사하는 기도를 쉬지 않는 사람입니다. 좋은
성도는, 벌레 먹은 과일과 벌레 많은 땅처럼, 상황이 나빠지고
문제가 터져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자기 영혼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기도를 계속하는 사람입니다. 기도가 끊어지면 우리 영혼이 죽고, 우리 인생도 망칩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 뜻이 이뤄지길 쉬지말고 기도합시다. 신실한 하나님이
우리의 영혼과 인생을 분명히 돌봐주실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