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클레시아
아무리 건물을 특이하게 잘 지어도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따라
건물의 가치가 달라집니다. 그렇다면 교회 건물은 어떻게 사용해야 가치가 있을까요? 교회는 베드로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라는 고백 위에 예수님께서 세웠습니다. 즉, 개인이 이
고백을 하면 그 자신이 예수님의 몸된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교회가 된 개인들이 모여 주님의 몸을
구성하는 것이라고 성경은 말합니다. 그러므로 교회(엑클레시아)는 예수님이 내 죄를 씻어 주기 위해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다고 믿는 성도들, 즉,
예수님이 하나님 아들이라고 고백하는 성도들이 모여서 하나님이 맡겨준 거룩한 일을 함께 하는 신앙 공동체입니다.
그래서 함께 같은 교회를 다니는 성도들은 예수님이 한 몸으로 묶어준 하나의 생명체입니다. 성도들이 예수님의 각 몸을 구성하고 있기 때문에, 손가락 하나가 칼에 베어도 온 몸이 아픈
것을 느끼는 것처럼, 성도 한 사람이 마음을 다쳐도 온 교회가 아파하는 것입니다. 또한 성도 한 사람이 교회를 떠나가면 예수님은 몸이 찢어지는 고통을 당하십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사실은 사람은 떠나도 주님은 안 떠나는 교회가 진짜 교회입니다. 교회가 그 가치를 인정받으려면 인원이
적어도 주님이 영원히 함께 있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또한 성도들이 주님의 일을 함께 해야 교회 건물이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아무리 아름답고 큰 건물이 있는 교회라도 사람들이 자기의 이익과
목적을 위해 다니면 커뮤니티 센터가 됩니다. 머리가 시키는 대로 눈과 귀와 입과 손과 발이 움직여야,
몸 전체가 건강하게 살수 있는 것처럼, 교회의 머리인 예수님께 순종함으로 모든 성도들이
함께 움직일 때 교회는 건강해지는 것입니다. 교회는 자기의 기쁨과 만족을 찾으러 오는 곳이 아니라,
예수님을 위해 거룩한 일을 하러 오는 곳입니다. 교회는 베드로처럼 반석 같은 믿음의
고백을 하는 성도들이 음부의 권세가 교회를 흔들지 못하게 지키고 성장시키는 일을 해야 하는 곳입니다. 따라서
교회가 그 가치를 인정받으려면 성도들이 모여야 합니다. 교회는 예수님이 구원자란 사실을 확실히 붙잡고,
직분을 계급으로 여기지 않고, 서로서로 격려하며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사랑과 봉사를
하는 사람들이 모일 때 그 가치를 지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럼, 교회
건물은 또 어떻게 사용해야 가치가 있을까? 예수님이 신앙고백을 한 베드로에게, ‘네가 복있는 사람이다’라고 칭찬했습니다. 그러면서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천국 열쇠를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그 이유는 베드로가 랍비로서 앞으로 애매한 율법에 휘둘리지 않고,
구원자인 예수님과 천국을 가르치는 복된 일을 할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이 구원자란 진리를 확실히 깨달았기 때문에, 율법과 관련된 어떤 애매한 문제나 상황을 만나더라도,
사람들을 진리로 인도해 줄 수 있는 능력을 드디어 가지게 됐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준 천국 열쇠는 사람들에게 천국에 들어가는 올바른 방법을 가르치는 랍비로서의 권위를 상징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사람이 베드로처럼 예수님을 구원자로 바르게 믿으면, 율법과 관련된 애매한 문제나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하는
능력이 생긴다는 것을 보여주는 샘플로 베드로를 사용한 것입니다. 베드로가 땅에서 랍비의 권위를 갖고 예수님의
구원과 천국을 바르게 가르치면, 베드로의 가르침대로 율법에 휘둘리지 않고 천국문을 두드리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하늘에서 천국문을 열어준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말씀한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베드로가 가르치는 천국을 사람이 듣고 믿으면 천국에 들어가고, 듣고도 믿지 않으면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교회 건물이 가치를 인정받으려면 예수 그리스도를 구원자로 믿는 성도들이 교회에서 천국복음의 능력을 체험해야 합니다.
또한 교회 건물은 목회자가 천국의 비밀을 바르게 선포하는 곳이 될 때 가치를 지니게 됩니다. 성도는 교회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자신의 죄를 깨닫게 되며, 마음의 생각과 뜻이 올바르지
못함을 알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종이 위에 쓰여진 단순한 언어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바로 하나님입니다. 그래서 목회자를 통해 대언되는 말씀이 자신에게 주는 하나님의
음성임을 믿고 행할 때 말씀의 능력, 천국 복음의 능력을 체험하게 되는 축복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위대한 사람 옆에 서 있다고 내가 저절로 위대해지지 않습니다. 배부른 사람 옆에
있다고 내가 배부르지 않습니다. 여러분, 교회에서 선포되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세요.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세요. 교회에서 목사나 사람을
좇아 다니면 실망과 상처만 얻게 됩니다. 천국 열쇠를 손에 쥐고 계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고,
하나님의 말씀만을 좇으세요. 그러면 천국을 기업으로 받게 될 것입니다.
우리 교회가 모든 이들에게 천국 열쇠를 나누어 주는 복 있는 엑클레시아가 되길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