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움을 없애는 사람
대부분의 사람들은 힘든 상황에 처할 때 꿋꿋이 자신이 하던 일을 계속하거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상황을 분석하고 해결하려고 노력해야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럼, 하나님도 동일하게 말씀할까요? 성경을 보면 사울 왕의 아들인 요나단에게는 므비보셋이라 불리는 다리 저는 아들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를 양육하던 유모가 할아버지 사울 왕과 아버지 요나단이 전쟁에서 죽게 되자 그를 안고 황급히 도망을 가다 그만 떨어뜨리는 바람에
그때부터 절게 된 것입니다. 사실 므비보셋이 도망을 안 갔으면 건강한 다리로 자유롭게 다니며 살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므비보셋은 유모의 잘못된 판단 때문에 평생 누군가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야 하는 장애인이 된 것입니다.
어디 이뿐인가요? 사울 왕에 이어 왕이 된 다윗은, 요나단과 했던 약속을 지키려고 살아남은 사울의 후손이 있는지 찾던 중에 사울의 종이었던 시바가 다리를 심하게 저는 요나단의 아들이
살아있다고 말했습니다. 다윗이 므비보셋을 찾았을 때 므비보셋은 어린 아들이 하나 있었다. 그러니까 므비보셋은 불편한 몸으로 최소한 20년 이상 숨어서 마음을 졸이며 살아야 했던 것입니다.
즉, 므비보셋은 죄를 짓지 않았는데 억울하게 장애인이 되어 이십 년 이상 숨도 제대로 못쉬고 힘들게 살았습니다.
우리가 므비보셋이라면, 할아버지, 아버지와
유모를 원망하고 세상을 삐딱하게 보고, 하나님을 실망시키는 일을 하고 세상을 몽땅 다 잃은 것처럼 우울하게
살았겠죠? 므비보셋도 이렇게 살았을까요? 아닙니다. 어떻게 아냐고요? 성경은 사람의 이름에 비밀을 푸는 열쇠를 자주 넣어놓는 답니다.
므비보셋은 ‘부끄러움을 없애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므비보셋은 나이를 먹으면서 할아버지 사울이 죄 없는 다윗을 질투하고 죽이려고 했던 부끄러운 과거를
들었을 것입니다. 므비보셋은, 내가 힘든 상황에 살고 있는 이유는 나를
장애인으로 만든 유모 때문도 아니고, 아버지 요나단 대신 왕이 된 다윗 때문도 아니고, 하나님이 나에게 불행을 줘서도 아니라는 것을 인정했습니다. 므비보셋은, 할아버지 사울이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부끄러운 죄를 지었기 때문이라는 걸 인정했습니다. 므비보셋은
왜 나만 힘드냐고 고민하고, 불안해한다고 상황이 좋아지지 않는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므비보셋은, 내가 힘든 상황을 벗어나려고 아무리 노력을 해도 하나님이 도와주지 않으면 상황이
절대 안 바뀐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므비보셋은, 할아버지 죄를 모른
체하고 내 일만 열심히 한다고 근본적으로 그의 인생이 행복하게 안 바뀐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므비보셋은,
내가 아무리 상황을 잘 분석하고 해결하려고 노력해도 하나님이 복을 주지 않으면 헛수고라는 걸 알았습니다.
므비보셋은, 내가 할아버지의 부끄러움을 없애는 사람이 되어야 힘든 상황을 벗어나는
은혜를 받고, 후손이 하나님의 복을 받으며 살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므비보셋은 그의 가문의 부끄러운 죄를 용서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므비보셋은
사람들에게도 나는 본래 왕자니까 나를 섬기라고 요구하지 않고, 겸손하게 살았습니다.
므비보셋은 20년 이상 힘든 상황이 계속돼도 그의 가문의 부끄러움을 회개하고, 겸손하게
믿음을 지키며 살았습니다. 힘든 상황에서도 겸손하게 믿음을 지키며 살아온 므비보셋이 어떤 복을 받았을까요?
하나님은 다윗을 통해 므비보셋에게 부와 귀를 주셨습니다. 마침내 므비보셋은 다윗
아들처럼 왕궁에 살면서 왕의 상에서 밥을 먹는 높은 신분이 됐습니다. 힘든 상황에서 벗어나서 새롭게 되는
날이 오게 하려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므비보셋처럼 회개하고
돌이켜 죄 없이 함을 받아야 합니다. 생각대로 일이 안 풀리고 문제가 펑펑 터지면, 저 사람 때문에 내 인생이 꼬였다고 원망하거나 비난하지 말고, 내가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 부끄러운
말과 행동을 했는지 겸손하게 자신을 돌아봐야 합니다. 내가 잘못을 안 했는데도 힘든 상황에 처하면,
‘하나님이 왜 나를 힘들게 만들지’라고 생각하며 삐딱하게 믿음 생활하지 말고,
하나님이 나의 힘든 상황을 해결해주실 때까지, 하나님이 기뻐하는 말과 행동을 하며
인내해야 합니다. 빨리 힘든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고 우울해하지 말고, 모든 상황을 1초 만에도 바꿀 수 있는 전지전능한 하나님을 바라보며 희망의 끈을 붙잡아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다윗을 통해 므비보셋의 힘든 인생을 행복하게 바꿔준 것처럼,
하나님이 우리의 힘든 상황을 새로운 인생으로 바꿔줄 것입니다. 현재 상황이 어려워서
괴롭다면, 내가 하나님 앞에 부끄러운 죄를 지었는지 확인하고 부끄러운 죄를 없애야 합니다. 문제가 계속 꼬여서 앞이 안 보인다면 지금까지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세어보며 거룩하게 살아야 합니다.그러면, 폭풍이 몰아치고 산이 무너지는 상황에서도 우리가 견딜 수 있도록 하나님이 우리를 강하게
붙잡아 줄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우리를 일으켜서 우리를 행복의 산에 세워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