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자가진단법2
하나님의 여러 가지 성품 중에는 지난주일 살펴본 거룩과 항상 함께 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성품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사랑입니다. 하나님이 정말 허물 많고, 못나고, 연약하고, 벌레만도 못한 우리도 사랑할까요?
아멘. 그럼,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확실한 증거가 무엇인가요? 그것은 바로 예수 십자가입니다. 하나님이
외아들 예수를 십자가에서 우리 대신 죽게 했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으로 우리가 지은 죄의 빚을 대신 갚도록
하신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명백한 증거입니다. 우리가
이 사실을 정말 믿는다면, 우리의 이 믿음을 어떻게 증명해 보일 수 있을까요? 우리의 작은 가슴을 열어 보여줄 수도 없고, 그렇다고 말로만 하기엔 너무 주관적이라서 아무도
우리의 진정성을 알 수 없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우리의 믿음이 진짜임을 하나님과 사람에게서 인정받을
수 있을까요? 그래서 오늘의 첫번째 믿음 자가진단법은 ‘내가 믿음의
식구들을 정말 사랑하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구원받은 것을 진심으로 믿는다면 형제들을 사랑해야 하는 것이 그 증거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구원받았다고 믿으면서도 형제를 사랑하지 않으면 그 사람의 믿음은 거짓이라는 것입니다. “정말 하나님의
백성을 자신이 사랑해야 할 대상으로 인정하고 있는가요? 형제를 사랑한다는 실제적인 섬김의 모습이 있는가요?
사랑한다는 것이 입술로만 하는 립서비스가 아니라고 확신하는가요?” 만약 이런 질문에
우리가 ‘그렇다’라고 당당하게 대답할 수 있다면 우리의 믿음은 진짜일
것입니다.
두번째 자가진단법은 무엇인가요? 예수 믿고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여기서 ‘육체와 그 정욕과 탐심’은 타락한
세상을 의미합니다. 왜냐하면 타락한 세상의 근본적 속성이 바로 육체적이라 할 수 있는데 그 내용이 정욕과
탐심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성도가 이것들을 십자가에 못박았다는 것은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은 이제 타락한 세상과 구별된 삶을 사는 자들임”을 말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구원받았다고 믿는 성도가 ‘죄, 육신,
세상’과 너무 조화롭게 잘 어울려서 친구처럼 지내고 있다면 과연 그 사람의 믿음이
진짜일까요? 단언코 타락한 세상에 굴복한 채 부패한 정욕을 쫓아 사는 사람은 성경이 말하는 올바른 구원의
확신을 가질 수 없을 것입니다. 교회 다니지만 진심으로 거듭나지 못한 사람의 마음에는 거룩하신 하나님의 말씀에
어긋나는 세상 것들을 바라는 헛된 욕망이 가득 들어 차 있는 것입니다. 이상의 내용을 볼 때 오늘의 두번째
믿음 자가진단법은 ‘내가 세상을 거부하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초대교회 이단 사상이었던 영지주의 처럼 세상을 무조건 더럽고 추한 개념으로 이해해서는
안됩니다. 세상도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아름다운 선물임이 틀림없습니다. 핵심은 타락한 세상의 근본적인 속성에 대해서 바로 알고 그것을 우리가 거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 자신에게 물어봅시다. “나와 세상과는 어떤 관계인가여? 나는 세상을 거부하고 있는가요? 나도 모르게 세상의 정욕과 탐심에 물들어 살고 있지는 않는가요?”
곰곰히 생각해 봅시다. 그리고 이 모든 질문에 대한 답으로 “나는 세상을 멀리하고 있다”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면 그 믿음은 진짜일 것입니다.
마지막 자가진단법은 무엇일까요? 초대교회의 많은 성도들은 거짓복음과 환란과 핍박아래 자신과 가족의 목숨을 유지하기 위해 그리스도인임을 숨겨야
했기에 신앙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로 구지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니라고 해도 사소한 갈등이나
말 한마디에 시험 들어 신앙을 버리는 성도들이 많이 있습니다. 따라서 교회는 잠재적으로 언제든지 신앙을 등질
수 있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는 곳입니다. 현재 교회에 단지 출석한다고 모두 천국가는
것은 아님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끝까지 교회를 떠나지 않고 믿음을 지켜야 천국가는 것 또한 분명합니다.
물론 건물로서의 교회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여기서 말하는 교회는 예수를
구원자로 고백하는 참 믿음을 가진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당연히 모임 이전에 자기 자신이 예수를 구원자로 고백함으로
교회가 되는 일이 더 중요합니다. 마지막 믿음 자가진단법은 ‘내가 항상
믿음의 공동체 안에 머물러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교회 안에는 아직
회심하지 않은, 즉, 영혼이 잠든 교인들이 많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나 자신이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교회임을 믿나요? 나는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사람들의 모임인 교회 안에 속해 있나요? 나는 언제나 교회를 섬기며 교회 안에서 나의 신앙생활을 만들어
가길 원하나요?” 이 모든 질문에 ‘그렇다’라고 대답할 수 있다면 그 믿음은 진짜일 줄 믿습니다. 우리 모두 진짜 믿음을 가진 복된 성도들이
되길 축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