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책
신기한 물건이 나오면, 사람들이 처음 얼마 동안은 흥분하면서 좋아합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이런 물건들이 소리소문
없이 사라집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금방 싫증을 내고, 또 더 좋은
물건이 계속 나오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세상에 있는 모든 물건들과 심지어 모든 사람들은, 언제 인가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립니다. 그런데 우리가 죽어도 영원히 남아 있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죽어도 영원히 남아있는 것이 뭐냐고요? 전도서를 기록한 솔로몬왕은 만물이
피곤하다고 했습니다. ‘피곤하다’로 번역된 히브리어 ‘야게아’는 ‘지치다, 싫증나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모든 만물이 피곤하다’는 건 ‘세상 모든 일이 지치고,
싫증난다’는 뜻입니다. 솔로몬은,
‘내가 지금까지 실패 한번 안하고 꽃길만 걷고 있지만, 꽃길만 걷는 것도 싫증나고
지친다’고 말한 것입니다. 인생의 말년에 솔로몬은 세상이 주는 ‘돈과 명예와 쾌락과 사람’을 다 누려도 보고, 다 가져도
봤지만 이것들이 얼마나 허무한지를 깨달았다는 것입니다. 돈과 명예와 사람과 쾌락은, 사람에게 잠깐 기쁨을 맛보여 주고 바람처럼 사라져버립니다. 돈과 명예와 사람과 쾌락을 많이
가진 사람일수록, 이것들을 지키려면 더 수고해야 하고, 더 피곤한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 세상이 주는 돈과 명예와 사람과 쾌락은 변덕스러워서, 가졌다고 마음을 놓으면 도망가버리고, 가지는 걸 포기하면 찾아와서 마음을 마구 흔들어 놓습니다.
그래서 사람을 돈과 명예와 사람과 쾌락만 쳐다보면서 사는 노예로 만듭니다. 아무리
완벽한 인생도 사고가 나면 몸이 망가지고, 전염병에 걸리면 한 방에 무너지고 비참해 질 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은 오늘 죽을 지 내일 죽을 지 모르는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요즘 세상 돌아가는 것이 심상치 않습니다.
성경에 기록된 말세 징조들이 세계 곳곳에서 무더기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국과 미국처럼,
자기 나라 이익을 위해서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는 일이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물
난리와 지진과 자연 재해가 생겨서 많은 사람이 죽고 있습니다. 현재 세계에서, 코비드19에 걸린 사람이 몇명일까요? 17M. 과학자들은
일단 코비드19에 걸리면 심한 경우 바이러스가 암처럼 몸을 돌아다니며 퍼질 수 있다고 걱정합니다.
세계 정치도 개판이고, 세상에 있는 사람들도 정상적인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미쳐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어떻게 해야 세상에서 병에 안 걸리고, 폼 나게 잘 살지를 걱정할 때가 아닙니다. 지금은, 자신의
죽음에 대해 생각해야 될 때입니다. 웰빙도 중요하지만 웰다잉이 더
중요한 때입니다. 지금은 잠깐 살다가 사라져 버리는 세상에서, 어제와 똑같은 오늘을 살지 말고, 하나님이 계신 심판대 앞에 설 준비를 해야 할 때입니다.
예수님을 구원자로 믿으면 당연히 천국에 들어갈 텐데, 왜 우리가 심판대 앞에 설
준비를 해야 하냐고요? 하나님이 앉아 계신 보좌 앞에는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책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책이냐고요? 바로 생명책입니다. 생명책에는
모든 죽은 자들의 행위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생명책에는 ‘너는 천국에
들어갈 사람, 너는 지옥불로 떨어질 사람’이라는 내용만 딱 적혀 있지
않습니다. 생명책에는 저와 여러분이 세상에서 무슨 말을 했는지, 무슨
행동을 했는지가 하나도 빠짐 없이 모두 적혀 있습니다. 하나님은 생명책에 기록된 그 내용을 보면서,
저와 여러분 모두를 심판할 것입니다. 생명책 앞에 서야 될 때를 생각하니까 두렵나요?
두려워하지 마세요. 아무리 죽을 죄를 지었어도, 아무리 사람들에게 상처주는 말과 행동을 했어도, 예수님 이름을 부르며 진심으로 회개했다면, 그 말과 그 행동이 기록된 문장 옆에 Not
Guilty라고 써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Not Guilty라 쓰여진 내용에 대해서는 우리에게 심판을 받으라고 말씀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벌
주시려고 존재하는 분이 아닙니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거룩한 당신의 자녀로 만들어서, 천국에서 영원히 함께 살고 싶어하는 우리의 아버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1시간도 못 가서 실수하고 죄를 짓는 연약한 인간이라는 걸 잘 압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진심으로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이 기뻐하는 일을 하면, 우리 죄가 기록된 생명책에 하나님이 기분 좋게
Not Guilty라고 쓸 것입니다. 지금처럼 세상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고,
나에게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는 불확실한 때에는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 내가 어떤
행동을 했는지 매일 돌아보고 회개하는 사람이 현명한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몸을 흙으로 창조했고,
우리 몸은 죽어서 흙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하나님이 호흡을 불어넣어서 창조한 우리
영은 죽으면 하나님께로 돌아갑니다. 우리 모두가 죽은 후에도 영원히 남는 것은 생명책에 기록된 이 땅에서
우리가 행한 삶입니다. 우리는 모두 이 생명책 앞에 서서 각자 행위를 따라 심판 받게 될 거다.
그러니 지금 세상에 아무리 난리가 터져도 하나님과 그 앞에 놓인 생명책을 꼭 기억하고 진심으로 회개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