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림데이(Purim)
왜 사람들은 기념일을 만들까요? 이 날만이라도 기념일이 가진 독특한 의미를 생각하며 그에
맞는 의미있는 행동을 하기 위해서 입니다. 우리는 해마다 고난주간을 맞이합니다. 그 가운데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신 금요일을 성금요일로 지킵니다. 그럼, 성금요일은 어떤 의미가 있고, 우리가 어떤 의미있는 행동을 하는
날일까요? 구약성경에 나오는 부림절의 의미를 통해 성금요일의 의미와 우리가 해야 할 의미있는 행동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부림절에 대한 배경을 먼저 알아봅시다. 부림절은 아달월 13일, 다음
이틀인 14일과 15일 두 날동안입니다. 이날은 오늘날로 바꾸면 해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대략 양력 3월1, 2일 정도가 됩니다. 이 날에 하만이라는 아말렉 출신 페르시아
신하가 유대인들을 몽땅 죽이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그러나 결국 그 날에 하만 자신이 나무에 메달려 죽고
맙니다. 그 이유는 당시 페르시아 제국의 왕비인 유대인 출신 에스더가 사촌오빠인 모르드개의 도움으로
하만의 음모를 왕에게 알렸기 때문입니다. 이 사건을 기념하기 위해 유대인들은 해마다 이 두 날을 부림절로
지키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사건이 단순히 유대인들이
구원받은 사건으로 끝난다면 오늘날 우리와는 아무 관련이 없을 것입니다. 유대인들이야 자기들이 살아났으니
당연히 기뻐하고 감사하겠지만 오늘날 유대인이 아닌 모든 사람들에겐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 되고 말 것입니다. 그렇다면
성경에 구지 기록될 이유가 없겠지요. 그럼, 이 부림절이
결국 오늘날 우리에게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이길래 성경에 기록된 걸까요? 구약은 항상 신약의 일들을 미리
보여주는 그림자 역할을 하지요. 그런 관점에서 보면 이 부림절도 충분히 우리에게 의미가 있습니다.
이 사건에 등장하는 에스더와
모르드개의 관계는 결국 신약에 예수님과 성령님의 관계로 볼 수있답니다. 그러니까 에스더의 역할이 바로
예수님의 역할이고, 모르드개의 역할이 바로 성령님의 역할이라는 것입니다. 에스더의 이름이 별인 것처럼 예수님도 광명한 새벽별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또
하만이 죽는 날 모르드개가 큰 금관을 쓰고 자주색 가는 베 겉옷을 입었는데 이것은 사탄이 멸망받는 심판 날에 성령님이 천국잔치에 거룩한 왕으로
참여하신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하만과 그의 여러 아들들이 나무에 메달려 죽은 날이 바로
오늘날 성금요일을 연상시킨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만은 인간들을 영원히 죽이려 계획한 사탄을 연상시킵니다. 하만의 아들들은 사탄이 낳은 죄들을 연상시킵니니다. 그들이 메달린
나무는 십자가를 연상시킵니다. 따라서 에스더때문에 하만과 그 아들들이 나무에 달려죽은 것은 예수님때문에
인간들을 영원히 죽이려고 계획한 사탄과 죄들이 십자가에 못박혀 죽는 성금요일을 연상시킨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아마 예리한 분은 이렇게 물을 것입니다. 에스더는 안죽었는데 예수님은 죽었잖아요라고 말입니다. 여러분,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혀 영원히 죽었나요? 아닙니다. 예수님은 3일
만에 부활했습니다. 실상 십자가에 못박혀서 죽은 건 예수님이 아니라 인간들을 영원히 죽이려고 계획한
사탄과 세상의 모든 죄들인 것입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심으로 오히려 사탄과 죄의 권세가 박살 난 것입니다. 예수님이 세상을 이기신 것입니다. 따라서 성금요일은 슬픈 날이 아니라
잔칫날, Good Friday를 의미합니다. 비록 우리는
부림절 절기는 안지키지만 성금요일에 우리의 모든 죄를 박살내고 승리한 예수님께 감사하며, 죽음에서 생명으로
바뀐 인생을 기뻐하며 부림데이로 지키면 될 것입니다.
특별히 이 날에는 어떤 의미있는 행동을 해야 할까요? 성경을 보면 부림절날에 잔치를 베풀고
즐기라고 했습니다. 서로 예물도 주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가난한 사람들을 구제하라고 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내일
지구에 행성이 부딪혀서 지구가 100% 멸망한다고 가정해봅시다. 여러분은
오늘 하루 동안 뭘 하겠나요? 돈을 더 벌려고 발버둥치겠나요? 주변
사람들과 경쟁하고, 질투하겠나요? 안할 것입니다. 죽으면, 천국과 지옥 중 하나로 가게 된다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신앙이 제대로 인 사람이라면 여태까지 지은 죄를 용서해
달라고 기도할 것입다. 가진 모든 돈을 하나님이 기뻐하는 일에 쓸 것입니다. 서로 선물을 주면서 믿음을 끝까지 지키자고 격려할 것입니다. 가난한
사람들도 도와줄 것입니다. 왜냐하면 생명을 잃으면 세상 모든 것이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이번 부림데이에 한번 실천해 해봅시다. 사실 우리 모두는
죄범벅으로 살던 배설물같은 인생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피값을 지불해서 천국에 들어가는 하나님 자녀가
됐지 않습니까? 그러니 이번 부림day에는 이웃을 섬겨서
우리 영혼도 기쁘고, 주변 영혼들도 유익하게 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