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모습과 실제 모습이 다른 사람이 많습니다. 교회에도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믿음과 실제 믿음이 다른 사람이 많답니다. 보이는 믿음과 실제 믿음이 다르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구약시대에 발람이라는 선지자가 있었습니다. 발람은 하나님을 믿는 이방인이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하여 많은 이방나라를 물리치고 모압평지에 이르자 심히 두려워했던 모압 왕 발락이 발람에게 장로들을 보냈습니다. 모압 왕이 발람에게 모압으로 와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저주해 달라고 부탁하려 했기 때문입니다. 유명한 선지가 발람이 저주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망하리라 생각했던 것이죠. 발락이 보낸 장로들은 발람에게 돈을 주면서 모압으로 함께 가자고 했습니다. 그러자 발람은 발락이 보낸 장로들에게 하나님이 뭐라 말씀하는지 보자며 하루 밤을 자라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발람은 하나님이 있다고 믿는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발람에게 모압에 가라했을까요? 가지 말라고했습니다. 그래서 발람은 발락이 보낸 장로들을 돌려보냈습니다. 그런데 모압왕 발락이 다시 발람에게 더높은 신하들을 더많이 보내는 게 아닌가요. 발람이 모압에 와서 이스라엘백성을 저주하면 발람을 존귀한 사람으로 높여주고 원하는 건 다 주겠다고 약속까지 하면서 말입니다. 발람이 발락의 달콤한 제안을 받아들였을까요?
이번에도 안받아 들였습니다. 발람의 믿음이 정말 좋아보이죠? 그런데 두번째 제안마저 거절한 발람은 발락이 보낸 신하들에게 하루 밤을 자라고 하고 하나님이 무슨 말씀을 하는지 다시 듣습니다. 이번에도 하나님이 발람에게 모압으로 가지 말라고 했을까요? 가라고 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발람이 모압으로 떠나자 하나님의 사자가 칼을 들고 나타나 발람의 길을 막는 것이 아닙니까? 사실 하나님의 마음은 처음이나 두번째나 동일했습니다. 하나님이 두번째 발람에게 가라고 한 것은 발람이 열심히 기도했기때문이 아니라 발람이 진짜 믿음이 좋은 지 시험한 것입니다. 그런데 발람은 하나님이 가라고 한 것이 모압으로 가는 것을 허락한 것으로 착각했던 것이지요. 왜냐하면 이미 그의 마음 속에는 발락이 제안한 ‘존귀한 사람으로 높여주고 원하는 것은 다 주겠다’고 한 제안에 마음이 흔들렸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발람이 모압으로 가는 행동을 하나님의 말씀을 어긴 불법으로 판단한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이 발람에게 모압에 가라고 한 건 모압에 가도 된다는 허락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발람은 두번째로 발락의 신하들이 왔을 때에도 처음처럼 동일하게 거절하고 말았어야 했습니다. 이미 하나님의 뜻은 첫번째 발락의 신하들이 왔을 때 하나님으로부터 받았기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겉으론 아무리 믿음이 좋아보여도 세상의 염려, 재물의 유혹과 기타 욕심이 마음에 들어오면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삶 속에서 결실을 맺을 수가 없습니다.. 발람은 발락의 부탁을 거절하면 못가지는 이익 때문에 염려했고 돈을 많이 가지고 세상에서 대접 받으며 살고 싶은 욕심 때문에 죄를 지었습니다. 발람은 ‘모압에 가도 소용없다.
그래도 가려면 가라’는 하나님 말씀을 하나님이 허락했다고 합리화시킨 것입니다. 우리 마음에 예수님 대신 우리가 주인으로 앉으면 어떻게 될까요? 예수님은 우리 마음 한 구석에 처박혀 계시고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과 욕심이 우리 마음을 다스리게 됩니다. 그래서 겉으로는 믿음이 있어 보이는데 우리 인생을 우리가 원하는 대로 끌고 가려고 합니다. 발람이 ‘모압에 갈테면 가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합리화를 시킨 것처럼 하나님이 싫어하는 줄 알면서도 합리화를 시키면서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을 어거지로 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시험받는 이유는 욕심에 끌려 잘못된 선택을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인생이 우리가 기대하는 길로 안가고 고생스러운 길로 가면 ‘내가 뭘 잘못하고 있나’ 먼저 체크해야 합니다. 만약 발람처럼 정신을 못차리고 계속 잘못된 길로 가면 믿음을 지키기 어려울 정도로 몸도, 마음도, 아픈 일들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일들이 생기면 빨리 정신을 차리고 믿음의 길로 돌아가야합니다. 그런데도 정신을 못차리고 또 미련을 못버리고 우리가 원하는 대로 문제가 해결되기를 기다리면 결국엔 발람처럼 미련 때문에 또 잘못된 선택을 해서 망하게 됩니다. 발람은 돌아올 때 돈과 명예를 가지고 싶은 미련이 남아서 발락에게 이스라엘을 망하게 하려면 음란한 이방문화와 우상을 전파하라고 코치하고 돈과 명예를 얻었습니다. 그후에 발람이 행복하게 잘 살았을까요? 이스라엘백성들에 의해 비참하게 죽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행하면서 믿음으로 살면 세상에서 좀 고생을 해도 천국에서 영원히 행복하게 살 것입니다. 우리 모두 발람의 길 대신 믿음의 길을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