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선의 가면 벗기, 속건제
이스라엘 백성들은 언제 속건제를 드렸고, 어떻게 드린 것일까요? 그리고 속건제가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속건제의 히브리 원어는 ‘아삼’입니다. 아삼은 ‘남에게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입힌 손해에 대해 배상한다’는 뜻입니다. 요즘으로 바꿔 말하면, 속건제는 성도가 죄를 회개하고 구원을 받았지만 살면서 짓는 잘못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가르쳐주는 제사입니다. 속건제는 언제 드릴까요? 하나님이 지적하는 잘못에 대해서만 속건제를 드리면 됩니다. 첫째, 성소 안에 있는 등잔, 분향단, 떡상, 기름, 향, 떡과 함께 제사장에게 드려진 남은 제물을 백성이 잘못 사용하여 죄를 짓는 거처럼 교회의 헌금이나 물건을 잘못 사용할 경우 속건제를 드려야 했습니다. 둘째, 이웃에게 물질적 손해를 입히거나 이웃을 속이고, 거짓 맹세를 해서 이웃이 어려움을 당하게 만든 잘못입니다. 셋째, 간음으로 가정이나 교회 공동체에 손해를 입힌 잘못입니다.
넷째, 오늘날, 하나님이 기름 부어 선택한 목사, 장로, 안수집사 등 중직자가 되었는데도, 구약의 나실인들이 부정한 것으로 몸을 더럽히는 것처럼 다른 사람의 영혼 죽이는 일에 쓰임 받는 잘못입니다. 마지막으로, 죄인이 구원을 받고도 봉사와 섬김을 안하는 잘못을 범하는 경우입니다. 오늘날 죄인이었던 사람이 예수 믿고 구원 받으면, 가정과 교회에서 예수님을 안믿었기 때문에 못했던 봉사와 섬김을 이제는 해야합니다. 이상을 정리하면 하나님은 교회와 가정을 어지럽히고, 주변 영혼들을 괴롭게 만들고, 직분에 합당한 올바른 행동을 안하고, 구원받은 은혜를 잊은 채 봉사도 안하는 위선적인 사람은, 반드시 속건제를 드려서 위선의 가면을 벗어야 한다고 명령했습니다. 위선적인 성도들을 바로 벌하지 않고 그들이 가면을 벗고 진정한 성도로 거듭나길 원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담긴 제사가 속건제입니다. 하나님은 성도가 이런 잘못들을 범할 때 ‘어 잠깐 실수했네 다음부터는 실수 안하면 되지 뭐’라고 은근 슬쩍 넘어가지 말고 반드시 속건제를 드리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잘못을 저질렀을 때 어떻게 속건제를 드려야 할까요? 제일 먼저, 잘못을 저지른 사람은 교회로 와서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의 피를 의지해서 하나님 앞에 먼저 철저히 회개하는 심령으로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 말씀으로 권면하는 목회자의 지도를 반드시 받아야 합니다. 목회자는 특별히 가해자가 상대방에게 물질적 정신적 손해까지 입혔다면, 합당한 배상을 하도록 권면합니다. 그러니까 진짜 회개는 가해자가 하나님 앞에서 회개할 뿐만 아니라 피해자에게도 합당한 보상을 반드시 해야하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 자신의 회개가 진정성이 있음을 보여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많은 가정이 깨어지고, 교회가 무너지는 이유는 잘못을 저질러 놓고도 속건제를 드리는 사람이 없고, 잘못을 해도 속건제를 드리라고 가르치는 부모와 지도자가 적기 때문입니다. 잘못을 범할 때 하나님의 방법대로 해결하면 반드시 새롭게 되는 날이 오고, 가정과 교회도 하나님의 공의와 거룩함이 살아있는 행복한 공동체가 될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