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연기
하나님은 어떤 사람을 싫어 할까요? 하나님은 당신에게 이익이 안되는 사람을 싫어할까요? 아닙니다. 하나님이 싫어하는 사람은 따로 있습니다. 하나님이 어떤 사람을 싫어 하냐고요? 예수님이 어떤 사람을 싫어했는지 살펴봅시다. 예수님은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을 보며 ‘너희는 저주받을 불쌍한 인간이구나’라고 탄식했습니다. 왜냐구요? 그들이, 인간성이 나쁘고, 죄를 많이 짓고, 하나님을 안믿어서 그랬을까요? 아닙니다. 서기관은 율법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일을 했습니다. 서기관은 하나님을 열심히 믿었고, 율법 지식이 많은 엘리트였습니다. 그렇다면, 바리새인이 나쁜 사람이었을까요? 역시 아닙니다. ‘바리새’는 ‘~로부터 분리됐다’는 뜻입니다. 바리새인은 죄로부터 분리되려고 최선을 다해 율법을 지키는 사람이었습니다. 바리새인이 되려면 바리새인 3명 앞에서, 바리새인 규칙을 철저하게 지키겠다고 맹세하고 1년 동안 바리새인들의 평가를 받아야했습니다. 심지어 바리새인이 되고 싶어하는 사람의 가족들도 1년 동안 바리새인들의 평가를 받아야 했습니다. 바리새인 되는 게 쉽지 않죠? 그런데 바리새인은 바리새인이 된 후에도 지켜야 될 규칙들이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바리새인은 1주일에 월, 목요일 두 번은 반드시 금식을 해야 했습니다. 바리새인은 바리새인이 아닌 사람과 함께 밥을 먹어도 안됐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서기관과 바리새인이 자기들도 천국 문으로 들어가지 않고, 천국 문으로 들어가려고 하는 사람들도 못 들어가게 막는 사람이라고 책망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율법에 ‘하라’는 명령은 248개가 있다. 율법에 ‘하지 마라’는 명령은 365개가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때 ~를 해야 하고, 어떤 때 ~를 하지 말아야 할지,’ 사람마다 생각이 달랐습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이 공통적으로 율법을 지킬 수 있는 규칙인 장로들의 유전을 만들었습니다. 율법 하나 하나마다, 지켜야 될 장로들의 유전이 여러 개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지켜야 될 율법의 양이 엄청났겠죠? 사람들이 율법과 장로들의 유전 모두를 정확하게 기억하고 지킬 수 있었을까요? 못했을 것입니다. 하루 종일 밥도 안 먹고, 율법만 지키려고 애써도 수시로 율법을 어겼을 것입니다. 율법을 지키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나는 죄인이구나, 내 힘으로는 도저히 구원을 못 받겠구나’라고 느끼는 게 정상입니다. 인간들이 구원받고 천국에 들어오려면, 죄가 없는 거룩한 영혼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율법으로는 구원받을 수 있는 인간이 아무도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죄 없는 당신의 아들 예수님을 인간들의 모든 죄를 짊어지고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게 만든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사람들에게 ‘나를 구원자로 믿어라. 죄를 지을 때마다 내가 십자가에서 흘린 피를 의지해서 회개해라. 그래야 깨끗해진 영혼을 가지고 천국에 들어올 수 있다’고 전파하며 다니신 것입니다. 그런데, 서기관과 바리새인은 ‘예수님이 정신 나간 소리를 한다’고 무시했습니다. 이들은 사람들에게 ‘나사렛 깡촌에서 목수 일을 하던 요셉의 아들이 하는 말에 속아넘어가지 마. 율법을 오래 동안 연구하고 지키는 우리 말이 맞아. 율법을 잘 지키면 복을 받고 구원 받을 수 있어’라고 주장하며 예수님을 대적했습니다.
이들은 천국 문으로 인도하는 예수님 말씀에 귀를 닫았죠? 이들은 천국 문으로 인도하는 예수님 말씀을 사람들이 못믿도록 방해했죠? 그래서 예수님이 이들에게 ‘너희는 천국 문을 사람들 앞에서 닫고, 너희도 들어가지 않고, 들어가려 하는 자도 들어가지 못하게 막는 자’라고 책망한 것입니다. 이들은 마음 속에 악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으면서도 마치 의인인 것처럼 믿음 연기를 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처럼 자기가 죄인임을 인정 안하고 다른 사람들을 비판하며 율법만 지키는 외식하는 사람에게는 은혜를 안 줍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은, 마음을 다하여 예수님을 믿고 그의 말씀에 순종하며 믿음 생활하는 사람을 기뻐하십니다. 사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예수님을 찾지 않으면서 예수님을 사랑하는 척 하는 것은 믿음 연기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욕심과 쾌락에 끌려 다니며 살면서도, 믿음 생활을 잘하고 있는 척 하는 것은 믿음 연기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마음에 시기와 질투, 미움과 무관심을 담고 있으면서 이웃을 사랑하는 척 하는 것은 믿음 연기하는 하는 것입니다. 세상에 사느라 더러워진 마음을, 매일 십자가 피로 씻지 않으면 모든 사람이 속을 정도로 실감나게 믿음 연기를 잘해도, 하나님을 헛되이 경배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인간의 믿음 연기를 보고 싶어하지 않고, 인간의 진실한 마음을 보기 원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십자가 피로 마음을 지키면, 하나님께 복을 받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됩니다. 믿음은 거룩한 척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 피로 마음을 청소하는 훈련입니다.